일본 동북 해안 물동량 유치 나선 BPA
북미행 최종 기항지 위상 홍보
비용 절감·정시성·신뢰성 강조
미야기현 등과 항만 협력 추진

동북아 최대 환적항인 부산항이 물량 유치를 위해 주로 공략했던 일본 서부 해안 외에 동북 지방에서도 설명회를 열며 본격적인 ‘포트 세일즈’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부산항 이용 촉진 설명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센다이시는 일본 동북 지역의 교통·물류·경제 중심지로, 일본 동해안으로 태평양을 마주한 도시다. 그동안 BPA는 부산항과 마주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 서해안 물동량 유치에 주력해왔다. 동해안인데다 북쪽 도시인 센다이에서 부산항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미야기현 해운·물류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BPA는 설명회에서 부산항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비 절감 효과, 정시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항만 운영 개선 성과 등을 소개했다. 특히 북미 수출입 비중이 26.3%를 차지하는 미야기현의 물류 수요에 맞춰, 북미로 향하는 마지막 기항지로서의 부산항 위상을 집중 홍보했다.
지난해 부산항을 북미로 향하는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로 한 노선이 26개로 중국 상하이 13개, 선전 9개에 비해 월등히 많은 1위를 차지한 점을 강조했다.
일본의 디지털 포워딩 기업인 쉬피오(Shippio)의 가와시마 컨설턴트는 중국 선전에서 센다이까지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이 일본 내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25~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부산항을 거쳐 센다이항으로 갈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TEU)당 15만 엔(10~17일 소요), 도쿄항을 경유해 배송지까지 갈 경우 25만 엔(9~14일 소요), 도쿄항에서 내항선으로 센다이항까지 갈 경우 21만 5000엔(9~17일 소요)이 필요했다. 그는 “부산항을 경유해 센다이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직항편과의 소요 시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급망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서 송상근 BPA 사장은 “일본 동북지역 중심도시 센다이에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미야기현 등 동북 지역 항만 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일본 전역 화물 흐름을 분석해 물량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동북 지방은 연간 27만TEU 규모 잠재 환적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이번 설명회에 나섰고, 향후 맞춤형 화물 유치 활동과 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 앞서 BPA는 미야기현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두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라이 지사는 일본 47개 지자체 대표 모임 회장이자, 5선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