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동 상권 위기… 대형마트 잇따른 폐점에 주민들 걱정

장수빈 2025. 7.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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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지방정부·정치권 개입 촉구
남동구 "기업 내 문제 개입 어려워"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뉴코아와 홈플러스의 외관. 뉴코아가 영업을 종료했다는걸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장수빈기자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내 주요 생활 인프라 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거나 폐점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논현동 중심 상권에 위치한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이 지난달 30일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같은 건물에 입점한 홈플러스 인천논현점 역시 폐점설이 돌고 있다.

3만2천여 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에서 대형 유통시설이 연이어 철수할 경우, 주민 불편은 물론이고 지역 상권 위축과 도시 경쟁력 저하 역시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34)씨는 "도보로 10분 거리에서 살고 있어서 이곳 상권을 늘 이용해왔는데, 갑자기 잇따라 폐점 소식이 들려 정말 우려스럽다"면서 "민간 기업이지만 구 차원에서도 상권 침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양모(69)씨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마트라 자주 찾았는데, 폐점 얘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대체 시설이 들어오지 않으면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0년부터 푸르지오시티 1~3층을 임대해 운영해온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은 운영사인 이랜드리테일이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임대 재계약을 포기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이 들어서 있던 공간이 폐점에 따라 막혀 있다. 사진=장수빈기자

홈플러스 인천논현점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본사는 인천논현점과 건물 임차료 협상이 결렬되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이에 마트노조 인·부천본부를 비롯한 24개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홈플러스 인천대책위'는 지난달 24일 남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논현점은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폐점 추진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지방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러한 우려에 공감하며 대책위가 전달한 '홈플러스 폐점·매각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 우려 및 대응 촉구 결의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철상(더불어민주당·남동구다) 남동구의원은 "폐점 여부는 기업의 경영상 판단일 수 있으나, 해당 매장이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만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주민 목소리를 반영해 구청, 유관 기관과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남동구는 실질적인 대응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도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나, 구청장 서명 이후 현재까지 마련한 대책이나 조치는 없다"면서 "기업 내 문제이다 보니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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