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의 상처 뿐인 승리, LG 재차 웨이버 공시…전성현은 받아들이기로

황민국 기자 2025. 7. 9. 17: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경민(왼쪽)과 전성현 | KBL 제공



창원 LG의 베테랑 두경민(34)이 연봉 조정에서 이겼지만 상처 뿐인 승리가 됐다.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위기다.

LG의 한 관계자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KBL 재정위원회에서 어제(8일) 내려진 2025~2026시즌 두경민과 전성현(34)의 보수 조정안과 관련해 구단의 입장이 내려졌다”면서 “두경민은 전력 외 선수로 배제하기로 결정했고, 전성현은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구단과 연봉을 합의하지 못해 KBL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결과 자신들이 원했던 차기 시즌 연봉 1억 4000만원과 3억 5000만원을 받아낸 바 있다. LG는 두 선수에게 4200만원과 2억 8000만원을 제시했다.

KBL 역대 연봉 조정 사례(총 41건)에서 선수가 요구한 금액이 받아들여진 것은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과 2019~2020시즌 박찬희(당시 인천 전자랜드) 이후 두 선수가 처음이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나란히 연봉 조정의 승자가 됐지만 운명은 정반대로 흘러가게 됐다.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로 풀이됐던 두경민은 예상대로 LG와 이별이 확정됐다. LG는 10일 KBL에 두경민의 재정위원회 보수 조정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재정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면 웨이버 선수 공시 수순을 밟게 된다. 나머지 9개 구단에서 두경민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한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두경민은 한 달 전 웨이버 공시됐는데도 영입에 나선 팀이 없어 다시 LG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했다. 두경민의 연봉이 당시(2억 8000만원)와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진 게 희망적인 요소다. 두경민은 이번에도 원하는 팀이 없다면 LG 소속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전력 외로 분류돼 선수로 뛸 가능성은 사라진다. LG 관계자는 “두경민은 우리 팀에선 뛸 수 없다”며 연봉은 지급해도 선수 생활은 보장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반대로 전성현은 품을 의지가 강하다. 전성현은 LG에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LG는 동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성현이 무릎과 허리 등 고질적인 부상 부위만 완쾌된다면 여전히 LG에 기여할 수 있는 특급 슈터라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전성현이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기에 샐러리캡 문제로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 어려운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LG 관계자는 “원래 전성현은 이번 연봉 조정과는 별개로 21일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일 때 조상현 감독님과 면담이 잡혀 있었다. 감독도 선수에게 서운한 부분이 있고, 선수도 있다. (우승한) 챔피언결정전에 풀지 못한 걸 이번에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