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 안미현 검사, 임은정 지검장과 충돌

박지윤 기자 2025. 7. 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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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검사 〈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미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내부망을 통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드러났습니다.

오늘(9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임 지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페이스북 글 읽었다. 우린 변명이나 항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속상하지만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이 터널 밖으로 나갈 때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오늘을 바꾸어보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안 검사는 "답장을 읽지 않아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며 "검사장님의 말씀의 의미를 모르겠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임 지검장의 메시지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안 검사는 "검찰이 변화해야 한다, 개혁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임 지검장과 같은 생각이었다"면서도 "다만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지점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된 수사와 인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강원랜드 수사 당시 정치적 외압을 체감했다고 회상하며 "그 과정에서 어느 유력 정치인과 대척점에 서다 보니 당시 제가 근무하던 자리보다 훨씬 더 좋은 자리에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저는 형사부 검사일 때는 제가 배당받은 사건에, 공판 검사일 때는 맡은 재판부 사건에만 충실했고,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며 "이러한 저의 침묵이 임 검사장님이 말씀하신 '자업자득'이라면 더이상 변명이나 항변하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검사는 끝으로 "지검장님께서 검찰이 바뀌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발견한 현답을 후배들에게 알려달라"며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오늘을 바꾸면 되는지 방향과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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