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발 묶은 법원…‘김건희 집사 게이트’ 출발부터 제동

이태준 기자 2025. 7.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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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수사에 착수했지만 법원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압수수색을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집사로 지목된 김아무개씨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특검 출범 준비 기간에 김씨 관련 내사를 진행한 뒤 혐의점을 발견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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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최측근인 집사 김아무개씨, 지난 4월 해외로 출국
특검, 김씨 여권 무효화 조치 예정…인터폴 수배 등 가능성도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 ⓒ시사저널 양선영 디자이너·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수사에 착수했지만 법원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압수수색을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집사로 지목된 김아무개씨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건희특검팀 관계자는 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사건(집사 게이트)에 대해 특검법에서 정한 대상이 아니라며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 수사 대상이 맞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며 "(법원에) 충분히 소명한 후에 강제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제수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압수물 확보 등에 난관을 겪고 있지만 우선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하며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다. 

집사로 불리는 김아무개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차량 50대를 지원받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IMS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태였다.

특검팀은 경영진이 형사 사건에 연루돼 있는 주요 기업들이 수사 편의나 선처 등을 목적으로 김 여사의 측근인 김씨가 설립한 회사에 뇌물성 투자금을 전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특검 출범 준비 기간에 김씨 관련 내사를 진행한 뒤 혐의점을 발견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언론 취재가 이뤄지던 올해 4월 해외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사무실과 가족 등도 주소지를 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 관계자는 "(집사 게이트) 관련자들의 기록 삭제 등 증거인멸 행위가 우려된다. 실제 이뤄지면 특검은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김씨의 여권도 무효화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인터폴 수배 등 특검이 할 수 있는 여러 조치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게 특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김씨는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후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지시로 최씨의 통장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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