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자 60대 이상 노인 최다… "올해 기록적인 더위로 환자 증가 우려"

이성관 2025. 7. 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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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서 일하던 노인 잇따라 숨져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2배 급증
역대급 무더위에 더 늘어날 수도
한달째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2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열화상 드론으로 촬영된 수원시 수원역 인근 철도와 주택가가 뜨겁게 달아오른 듯 붉게 표시되고 있다. 사진=중부일보DB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며 온열질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온열질환로 사망하는 사람의 3명 중 2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이 145명, 여성이 93명이었다.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에는 48명이 사망했으며,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31명, 34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의 약 3분의 2(65.5%)가량인 156명이 60세 이상이었다. 발생 장소는 논·밭이 76명(31.9%)로 가장 많았고, 집(14.7%), 길가(13.9%)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전날 기준 7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80대가 3명, 50대 2명, 70대와 40대가 한 명씩으로, 4명이 60대 이상 노인이었다. 이들 중 산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논밭과 비닐하우스, 운동장, 길가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아직 폭염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1천212명으로, 전년 동기(486명) 대비 149.4% 증가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28일부터 온열질환자가 하루 50명 내외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광명, 파주에서 40도가 넘는 온도가 측정된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전국에서 온열질환자(온열질환 사망 추정 1명 포함) 수가 238명 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벌써부터 날씨가 무더워 전년 대비 온열질환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며 "통상 7월 말~8월 초에 날씨가 가장 무더워지는 만큼 온열질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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