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배기구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느는데 道·일선 시군 ‘팔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내에서 노후화된 보일러 배기구(연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경기도와 일선 시군은 책임을 전가한 채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기구란 보일러 등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구조물로, 아파트 등에서 한 배기구에 이음연통을 통해 여러 가구의 가스보일러를 연결하는 공동배기구가 대표 유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사용승인 주택 위험… 당국 “소관 아니다” 관리 손놔

경기도내에서 노후화된 보일러 배기구(연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경기도와 일선 시군은 책임을 전가한 채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기구란 보일러 등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구조물로, 아파트 등에서 한 배기구에 이음연통을 통해 여러 가구의 가스보일러를 연결하는 공동배기구가 대표 유형이다.
그러나 배기구는 시설 노후에 따라 틈이 생기는 등 손상이 일어날 경우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사고의 원인이 돼 위험성이 높다.
실제 최근 배기구 손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숙박시설에서 "입실한 지 10분이 지난 뒤 두통이 느껴진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지상 6층 규모로 5층에는 호텔, 6층에는 모텔이 각각 운영 중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이 가스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측정기기의 표시 가능한 최대 수치인 500ppm으로 나타났다.
당시 호텔과 모텔 투숙객은 약 60명(5층 41명, 6층 1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0대 여성 3명과 20대 남성 2명이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91년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지하 1층 보일러실에 설치된 난방·온수보일러 2개의 배기가스를 벽돌을 쌓아 만든 조적벽돌식 공동배기구를 통해 배출하는 형식으로 건설됐다.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하던 관계 기관은 일산화탄소가 해당 배기구를 통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원시에서도 건물 곳곳에 공동배기구가 설치된 상태였다.
팔달구 한 다가구주택의 보일러실 인근 외벽에는 벽돌을 쌓아 만든 공동배기구가 설치됐다. 해당 주택은 1990년께 사용승인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사용승인을 받은 인근 아파트도 보일러실 옆으로 공동배기구가 설치돼 지붕으로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형태였으며, 일부 창문을 통해 개별로 배기통을 뺀 가구와 외부로 배기통을 설치하지 않은 가구가 혼재돼 있었다.
일산화탄소는 연료가 산소 부족으로 불완전 연소될 때 생기는 무색·무취 가스로 가스보일러, 등유난로, 휴대용 발전기 등에서 발생한다. 흡입 시에는 저산소증을 유발하며 중독될 경우 두통, 메스꺼움과 구토, 무력감, 흉통과 호흡 곤란,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도와 각 지자체는 이에 대해 "담당 소관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관련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도 도면이 전산화되지 않아 공동배기구 개수와 설치 위치 등은 관리하지 않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업무는 국가사무로 공동배기구 등에 대해 현황은 없으며, 관련 내용은 가스안전공사나 소방 당국을 통해 문의해 달라"며 "지자체는 공장 등 산업용 보일러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배기구 등은 가스 관련 기관의 업무로 도에서는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