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단기 미국채 금리 낮춰”… 실증 연구 결과 잇따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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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하면 미국 단기 채권 금리가 하락해 이자비용이 감소하는 반면, 기존 미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상래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발표한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수요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 논문에서 USDT가 대규모로 발행된 다음 날 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BIL) 수익률이 평균 0.02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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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3개월 미국채 수익률 0.03% 하락
“미국 이자비용 130억~150억달러 절감”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하면 미국 단기 채권 금리가 하락해 이자비용이 감소하는 반면, 기존 미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단기 미국채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블록체인을 연구하는 독일 비영리단체 ‘블록체인 리서치 랩’이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미국채 시장점유율을 1%포인트 늘릴 때마다 만기 1개월 미국채 수익률은 3.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1개월 미국채 평균 수익률이 4.16%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최대 0.15%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최대 130억~150억달러의 국채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하면 미국채 수요가 늘어난다. 발행사가 코인을 발행한 대가로 받은 달러의 70~80%를 만기 1년 미만 미국채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요가 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국채를 찍어내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높은 금리로 발행된 미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은 낮아진다.
특히 테더의 미국채 점유율이 0.973% 넘긴 상황에서는 점유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만기 1개월 미국채 금리는 0.0626%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점유율이 0.973% 미만이면 미국채 금리는 0.0173% 감소한다. 테더가 일정 비율을 초과해 미국채를 보유하면 미국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계단식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현재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단기 미국채 점유율은 2%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수요가 커질수록 금리 인하 효과 등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상래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발표한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수요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 논문에서 USDT가 대규모로 발행된 다음 날 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BIL) 수익률이 평균 0.02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대규모 발행으로 기존 단기 미국채 가격이 오른 셈이다. 김 교수는 이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밝혔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하면 미국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미국채 수요 증대를 꼽고 있다. 미국채 수요는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연기금 등 기관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된다면 각국 일반 시민이 단기 미국채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 혁신을 넘어 미국채 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미국 금리 전략을 담당하는 마크 카바나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머니마켓펀드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단기 국채 발행 정책으로 전환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정당화된 논리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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