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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5. 7.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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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는 공간적·시간적 거리를 확보한다.

닿을 수 없으나 닿고 싶은 세계를 표상한다.

여기서 부제 '달'은 그러한 세계를 알려 주는 알레고리다.

"멀리 있는 사람"은 '달'이 지닌 이미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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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사람몰래 들어와 있다 내 속이환하다

 -정재영-

김미정 시인

'멀리'는 공간적·시간적 거리를 확보한다. 닿을 수 없으나 닿고 싶은 세계를 표상한다. 여기서 부제 '달'은 그러한 세계를 알려 주는 알레고리다. "멀리 있는 사람"은 '달'이 지닌 이미지를 담고 있다. 달은 완전함, 풍요로움, 구원, 은총 등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그러한 세계가 "몰래 들어와 있다"고 한다.

주목할 부분은 '몰래'다. 자신이 의도치 않은 순간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화자의 간절함이 나타나 있는 부분으로 읽힌다. 무언의 염원과 갈망이 내 안에 들어오게 만든 것이다. "내 속이/ 환하다"는 것은 그 "멀리 있는 사람", 즉 '달'이 들어오므로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바뀌었음을 암시한다. 새로운 내가 탄생한 것이다. 어둠 속에 있던 나의 내면이 달빛으로 흘러넘치는 자아로 변화된 것이다. 그러한 달과 같은 존재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어둠 속에 빛을 주는 존재이며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대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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