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무슨 소리야 신용대출이 더 싸"…당황스러운 '금리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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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의 지난해 7월 8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4.13~5.74%, 신용대출 금리는 4.47%~5.87%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하단은 0.33%P, 상단은 0.13%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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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 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4.80~5.88%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4.62~5.00%로 오히려 신용대출이 크게 낮았다.
개별 은행별로 금리 하단을 봐도 1개 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신용대출이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았다. 보통 담보가 있는 대출이 아무런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안전한 자산을 담보로 내주는 대출은 신용대출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금리가 낮아야 한다. 은행들도 보통 1~2%P(포인트) 수준에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더 높은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집값 상승을 의식하며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더 낮아지는 이례적 금리역전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금리차가 더 벌어지는 분위기다. 이는 은행들이 주담대를 늘리지 않기 위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데는 소극적인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의 지난해 7월 8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4.13~5.74%, 신용대출 금리는 4.47%~5.87%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하단은 0.33%P, 상단은 0.13%P 높았다. 당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0%였다.
반면 1년이 지난 이날 기준 같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70~5.11%, 신용대출 금리는 3.99~5.00%로 파악됐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0.43%P, 상단이 0.63%P 하락한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하단은 0.48%P, 상단은 0.87%P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00%P가 내려간 2.50%이다.
게다가 새 정부가 지난달 27일 주담대를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고,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 입장에선 주담대 금리를 내리기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다음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추세라면 신용대출 금리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금리를 소폭 낮추기만 해도 대출액이 대폭 늘어나는데 정부의 규제를 맞추려면 건드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주담대가 한도와 금리에 모두 제한이 걸린 만큼 신용대출 쏠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초 금융당국의 주담대 금리 인하 요구에 맞춰 금리를 낮췄던 일부 은행은 이자수익은 감소한 반면 대출이 증가해 가계대출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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