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양산' 쓴 수박들…폭염·가뭄 연타에 전국 농가 몸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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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식수원 저수지가 마르는 한편 물 부족으로 인해 수력발전소를 멈춘 곳도 있다.
감귤, 당근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도 가뭄이 장기화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 8일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읍·면별 가뭄 실태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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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속살 드러낸 저수지…땅 빠르게 말라가

(전국=뉴스1) 홍수영 고동명 신관호 윤왕근 정우용 기자 = 연일 폭염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식수원 저수지가 마르는 한편 물 부족으로 인해 수력발전소를 멈춘 곳도 있다. 각 지자체들은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한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현재 강원도 동해시부터 제주도 제주시까지 40개 시·군에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동해시는 심한 가뭄, 강릉시와 속초시, 삼척시, 양양군은 보통 가뭄으로 나타났다.
가문 날이 이어지면서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다. 수위는 눈에 띄게 낮아졌고, 사면은 벌건 속살을 드러낸 상황이다. 오봉저수지 물길인 인근 도마천은 이미 하천 기능을 잃은 상태다. 물줄기는커녕, 여기저기 패인 물웅덩이 주변엔 풀이 무성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고작 32%(8일 기준). 전국 평균(62.2%)의 절반 수준이며, 강원도 평균(50.8%)에도 한참 못 미친다. 같은 날 강릉지역 1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35%에 불과하다.
강원도 정성군은 강수량이 전년 동기의 30%대 수준에 그치는 등 임계면 가목리·반천리 일대의 급수가 부족한 상태다. 이에 군은 수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수자원공사와 광동댐 등의 저수율을 살피고 있다.

제주도 역시 초기 가뭄에 들어섰다. 제주지역 6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68.9%(145.2㎜)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토양은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제주도 토양수분 관측 결과 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조금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는 농가들이 '일소과' 피해 방지를 위해 수박을 신문지로 감싸는 등 임시방편을 취하고 있다. 감귤, 당근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도 가뭄이 장기화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고온과 열대야, 가뭄 등으로 인해 올해 노지 온주밀감과 시설 만감류의 생리낙과가 평년보다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3년 평균보다 낙과율이 4%포인트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찍이 가뭄 장기화 대비에 나선 지자체들도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고지대 2480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지 못했던 경북 청도군은 올해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자 주민들에게 '절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 8일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읍·면별 가뭄 실태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가동 가능한 양수 장비를 총동원해 농업용수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같은날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통해 △관계부서 합동 가뭄 관리체계 운영 △상수도·농업용수 분야 선제적 공급 안정화 △지역 여건별 대응 역량 강화 등 대책을 수립했다. 또 가뭄 대응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상수도 분야에선 단계별 급수 대책(1단계 10% 감량~6단계 취수원 고갈)도 마련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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