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닥쳐”…‘정치활동 중단’ 조언에 ‘발끈’

김가연 기자 2025. 7.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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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향한 ‘정치 활동 중단’ 조언에 발끈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 이사회를 향한 조언을 적었다. 아이브스는 그동안 머스크 CEO와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온 테슬라 강세론자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는 다음 세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머스크에게 25% 의결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급여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 급여 패키지의 일환으로 머스크가 테슬라에 할애해야 할 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그의 정치적 활동을 감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닥쳐, 댄”(Shut up, Dan)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짧은 답글만 남겼을 뿐 별다른 반박글을 올리지는 않았다.

아이브스의 조언은 머스크가 신당인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선언한 뒤 나온 것이다.

아이브스는 앞선 투자자 메모에서도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관여하고 이제 워싱턴 정계에 맞서려고 하는 것은, 테슬라에 매우 중대한 현 시점에서 테슬라 투자자와 주주들이 그에게 원하는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핵심 지지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계속 정치적인 길로 향하는 데 대해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래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테슬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길 거듭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5일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 하루 만에 14.26% 급락했고, 이달 1일 머스크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포문을 열면서 갈등이 재점화하자 5.34% 떨어졌다. 신당 창당을 발표한 뒤인 지난 7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0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해, 1조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9468억달러(약 1300조3351억원)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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