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13살 때 한국 와서 10년 버텨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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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대만 멤버 쯔위의 국기 논란 이후 9년 만에 중국과 대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특히 중국 영토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5일 트와이스의 여섯 번째 월드투어 'THIS IS FOR'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투어에서 트와이스는 9월 27일~28일 마카오 더 베네치안 아레나, 12월 6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공연은 트와이스 데뷔 이후 최초다.
이는 트와이스 데뷔 이후 최초로 중화권에서 열리는 공식 콘서트다. 2015년 쯔위의 청천백일만지홍기(대만 국기) 논란으로 인해 지금까지 중화권 활동이 전면 중단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당시 한국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든 모습이 방송되면서 중화권에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며 강력히 비판했고, 중국 내 트와이스 관련 광고와 활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쯔위, 눈물의 사과와 9년간의 침묵
논란이 확산되자 당시 16세였던 쯔위는 2016년 1월 직접 영상을 통해 사과했다. 쯔위는 "저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양안은 하나"라며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읽었다. 이 영상에서 쯔위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인 채 사과했고, 이는 당시 국제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트와이스는 9년간 중국 본토에서의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대만에서조차 쯔위의 국기 논란으로 인해 콘서트를 열지 못했으며, 홍콩과 마카오 등 중국 영토에서의 활동은 완전히 봉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5년 상하이 팬미팅으로 9년 만의 복귀
트와이스의 중화권 복귀 신호는 2025년 2월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팬 사인회를 통해 구체화됐다.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 행사는 현지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쯔위의 국기 논란 이후 첫 중국 본토 활동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컸다.
상하이 팬 사인회에서는 수많은 중국 팬들이 몰려들었고, 현지 반응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트와이스의 복귀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쯔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투어는 그 연장선에서 본격적인 중화권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팝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한류 제재) 완화 분위기와 함께 K-팝에 대한 중화권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트와이스 중화권 복귀가 다른 K-팝 아티스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에서도 첫 단독 콘서트 개최 예정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투어에서 쯔위의 고향인 대만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11월 22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은 트와이스의 첫 대만 단독 콘서트로 기록될 예정이다.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은 대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장으로, 트와이스가 수도 타이베이가 아닌 가오슝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5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서의 공연은 트와이스의 대만 내 인기와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오슝은 쯔위의 고향으로 가족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2023년 2월 쯔위가 가족을 위해 펜트하우스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쯔위는 자기 고향인 대만 가오슝시에 있는 고급 펜트하우스를 1억 대만달러(약 41억원)에 매입했다고 한다.
2015년 국기 논란 이후 대만에서조차 제대로 된 공연을 갖지 못했던 트와이스가 마침내 쯔위의 고향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대만 현지에서도 이미 티켓 판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위, 첫 대만 콘서트 앞두고 감동적인 편지 공개
대만 콘서트를 앞두고 쯔위는 팬들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공개했다. 쯔위는 편지에서 "13살이었던 그 해에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의 응원을 안고 혼자 한국에 찾아왔다"며 "처음엔 말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달랐고 경쟁도 많은 환경 속에서 하나하나 정말 힘들게 버텨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을 거란 거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끝까지 버텨준 제 자신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며 데뷔까지의 어려웠던 과정을 털어놨다.

특히 쯔위는 "제 마음속에 항상 그 소원이 있었다. 언젠가 꼭 제 고향에서 팬분들과 만나고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대만 콘서트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10년 넘게 열심히 살아온 제가 드디어 당당한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가서 이 기쁨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쯔위는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소망, 생일 때마다 빌었던 그 소원을 여러분처럼 저를 사랑해 주는 팬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이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노력과 감정을 무대 위에서 여러분께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360도 전방위 무대로 새로운 경험 선사
이번 월드투어는 모든 공연장에서 360도 전방위 무대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존의 정면 무대 개념을 탈피해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어느 방향에서든 트와이스의 퍼포먼스를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시, 에드 시런, 마돈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 U2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세계적 멀티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모멘트 팩토리(Moment Factory)가 무대 연출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 산업 내 무대 연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모멘트 팩토리와의 협업으로 최상의 공연 퀄리티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사카(7월 26일~27일), 아이치(8월 23일~24일), 후쿠오카(8월 30일~31일), 도쿄(9월 16일~17일), 마카오(9월 27일~28일), 불라칸(10월 4일), 싱가포르(10월 11일~12일), 시드니(11월 1일~2일), 멜버른(11월 8일~9일), 가오슝(11월 22일), 홍콩(12월 6일), 방콕(12월 13일~14일) 등 총 13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정규 4집과 롤라팔루자 출격으로 글로벌 행보 가속
투어와 동명인 정규 4집 'THIS IS FOR'는 7월 11일 발매된다. 또한 8월 2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헤드라이너로 출격해 '글로벌 최정상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의 중화권 복귀와 함께 중국 현지화 전략을 본격 재가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하반기 데뷔 예정인 중국인 멤버 6명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뻔푸소년'이 있다.
JYP는 당초 보이스토리에 이어 빠르게 중국 아이돌그룹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한한령 여파로 계획이 크게 지연됐었다. 하지만 최근 한한령 완화 분위기와 함께 관련 콘텐츠를 미리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두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한령 완화와 함께 K-팝의 중화권 진출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이번 중화권 콘서트가 그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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