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

강진규 2025. 7. 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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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5월 말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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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은행창구 > ‘6·27 부동산 대책’으로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가 약 20조원 줄어들면서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억제를 위해 금리를 전격 인상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한산한 서울 시중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 모습. /김범준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시장 과열로 이어지면서 8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이같은 대출 증가세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이 시장 과열로 이어진 데다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막차 수요'까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었지만, 전월(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5월 말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은 3000억원 늘어 전월(7000억원) 대비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거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이 계절적 감소 요인이지만, 이번에는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가 그 효과를 상쇄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6·27 부동산 대출 규제가 점차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5~6월 거래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오는 1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동결한 후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당국 대출 규제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7월 금통위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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