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측정기 주문 폭주…"안전" 발표에도 '북한 핵폐수' 의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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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화도 바다로 핵폐수를 버린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사능 유출 문제가 없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방사능 유출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당시 온라인상에서 일부 유튜버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강화군 석모도 바닷가 일대를 측정한 결과 0.84μSv/h 등 수치가 나와 해당 지역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안전하다고 발표했음에도 방사능 유출 주장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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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화도 바다로 핵폐수를 버린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사능 유출 문제가 없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방사능 유출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떨어지는 주장으로 국민 불안만 키운다고 지적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일 강화도 바다에서 긴급 수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삼중수소 및 세슘이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수소와 세슘은 방사능 관련 사고 발생 시 방출되는 대표적 물질이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북쪽 해역 등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시료 분석 결과 모든 조사 지점의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MDA 미만이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MDA는 분석 기기로 검출 가능한 농도인데 이보다 낮다는 건 사실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정도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으로부터 폐수가 방류돼 서해 등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온라인상에서 일부 유튜버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강화군 석모도 바닷가 일대를 측정한 결과 0.84μSv/h 등 수치가 나와 해당 지역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관련 논란으로 주민 불안이 커지자 강화군청은 지난달 30일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에 긴급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현장조사반을 파견해 직접 측정한 결과 시간당 0.2μSv/h 이내로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인천 강화북성 지역의 최근 7일간 환경방사선량률은 모두 0.2μSv/h 이내였다. 원안위는 지난 4일 해수 등 시료를 채취했으며 조만간 우라늄과 중금속 오염 여부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안전하다고 발표했음에도 방사능 유출 주장은 끊이지 않는다. 한 유튜버는 지난 8일 장비를 구매해 석모도의 한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며 수치를 측정해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방사선량 수치가 2.0μSv/h 이상이다', '서해안 물고기 전체가 오염됐다' 등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진다.
이에 따라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판매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한 판매처 관계자는 "유튜버 의혹 제기와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주문이 폭주했다"며 "재고가 없어 배송까지 2주 가까이 걸린 적 있다. 지금 평소보다 5배에서 많게는 10배 판매량이 늘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우려와 불안감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본다.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불필요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 삶을 어렵게 만든다"며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고 밝혔다.
방사능 측정기 제조사 대표는 "(자사 측정기에) 측정된 값이 0.2μSv/h 이상이라고 해서 곧바로 우라늄 등 방사능 오염이 있다고 단정할 순 없다"며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산해 2차 피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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