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8장·표‘판박이’… 여권 내부서도 “부적격”

윤정선 기자 2025. 7.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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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격 인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강하게 문제 삼았던 만큼, 이 후보자를 방어할 논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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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숙 후보자 표절 의혹 확산
‘사용하고 않았으며’비문 복사
사례사진 배열도 똑같이 베껴
“세금 탈루자 국세청장 못하듯
논문 표절 뒤 교육장관 못한다”
野,차녀 의무교육 위반 등 지적
‘복붙’했나 : 9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왼쪽)에 제자 논문에 있던 표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주진우 의원 제공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격 인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연일 이어지고 있고, 논문 곳곳에서 부실 ‘복붙(복사하여 붙이기)’ 흔적이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 딸 조기 유학 논란까지 휘말리면서 국민의힘은 “다른 부처라면 몰라도, 교육부 수장으로 분명한 결격 사유”라며 이 후보자 검증에 당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9일 통화에서 “성범죄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될 수 없고, 세금 탈루자가 국세청장이 될 수 없듯이 논문을 표절한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인사 기준은 여야나 정치적 유불리를 초월해 교육 정책의 최고 책임자를 뽑는 최소한의 원칙이자, 국민이 내린 정언 명령”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전날(8일) 이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베끼면서 ‘10m 정도’를 ‘10m wjd도’라고 오기한 부분을 지적한 데 이어 이날 이 후보자의 다른 논문에서 제자 논문의 비문(사용하고 않았으며)과 사례 사진 8장을 똑같이 쓴 부분을 공개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 조기 유학’을 둘러싼 논란에도 휩싸인 상태다. 두 딸이 모두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 뒤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사실이 알려지며 교육수장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 후보자가 차녀를 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의무교육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차녀 A 씨는 2007년 미국에 조기 유학했다. 당시 A 씨는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9학년(중학교 3학년에 해당)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국민은 자녀 또는 보호하는 아동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모두 해외로 불가피하게 출국해야 하는 경우 등이 아니면 중학생까지 자비 해외유학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A 씨가 유학 간 2007년 당시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후보자가 총장을 지낸 충남대에서는 민주동문회가 지명 재검토 성명을 냈다. 민주동문회는 이 후보자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한밭대 통합 문제 등 학내 사안을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했다며 리더십 부재와 불통을 지적했다. 또 유·초·중등교육 분야 경력이 전무한 대목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논문 표절 논란 외에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이력 등이 조명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강하게 문제 삼았던 만큼, 이 후보자를 방어할 논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정선·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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