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박은식 “국힘, 계엄 사과하고 개혁신당과 합쳐야…혁신위원 두 번째 제안 거절”

정길훈 2025. 7.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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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통화로 혁신위 참여 제안받고 수락…비대위 거부로 무산"
"혁신위 참여 무산된 것, 언론 보도로 알아…섭섭하고 어이없어"
"새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 참여 또 제안받았지만 거절 의사 밝혀"
"국민의힘, '계엄 정당' 오명 벗고 개혁신당과 합당해야"
"정부 추경 예산안에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 복원 '내로남불'"
"새 정부에서 의정 갈등 해소 기대…전공의들 많이 지쳐 있어"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32ItIOLkfLM

◇ 정길훈 (이하 정길훈):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되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권영세, 권성동 두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 요구가 거부되자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요. 청산 대상으로 거론된 두 의원은 당의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안 의원에 대해 역공에 나섰습니다. 애초 안철수 혁신위에 참여하려다가 지도부의 반대에 가로막힌 분이죠.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이하 박은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작년 총선에서는 광주 동남을 당협위원장 맡으셨는데 지금은 위원장직을 맡지 않으십니까?

◆ 박은식: 대선이 끝나고 나서 내려놨습니다.

◇ 정길훈: 애초 안철수 혁신위원장 임명되고 나서 혁신위 위원들 인선 작업 이뤄질 때 위원님도 전화를 받으셨다고 하는데요. 참여 제안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 박은식: 금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혁신위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는 용기 있게 광주에 출마한 점 그리고 호남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칼럼을 쓴 그런 것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 정길훈: 전화를 걸었던 분은 안철수 위원장이었던 거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은식: 네. 직접 전화 주셨습니다.

◇ 정길훈: 그 전화에 대해서 위원님은 어떤 답을 하셨습니까?

◆ 박은식: 일단 저는 원래 김기현 대표 시절에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정길훈: 위원장도요?

◆ 박은식: 예. 제가 원래 영입되려고 할 때 김기현 대표 시절에 이철규 의원님도 그렇고 서울에 좀 좋은 지역구를 말씀해 주셨어요. 비례대표 이런 것도 제안해 주셨는데 저는 호남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기 때문에 그렇게 서울에 출마해 버리면 안 될 것 같다. 광주 가겠다고 하니까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제안하셨지요. 그래서 그때는 제가 당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혁신위가 의결권이 없지 않습니까? 좋은 안을 내도 지도부에서 받지 않으면 끝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해서 거절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의결권이 없는데 어디까지 생각하시냐. 어떤 안을 마련해 놓으신 것이 있냐. 무엇보다 지도부와 그런 동의가 돼 있느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는 어느 정도 다 동의가 돼 있다고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님 어렸을 때부터 팬이기도 하고 이번 선거 때 자신을 헌신해서 열심히 하지 않으셨습니까? 자신을 그렇게 비토하던 이준석 대표에게도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같이 하자고 하고 선거도 열심히 뛰셨기 때문에 그냥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들어갔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혁신위에 참여하겠다고 제안을 수락했는데요. 그러면 제안을 수락하고 나서 혁신위에 참여를 못 했잖아요. 그건 뒤집어서 이야기하자면 송언석 비대위의 반대에 가로막힌 겁니까?

◆ 박은식: 그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정길훈: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 박은식: 당연히 하겠거니 하고 일개 위원들까지 커트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고요. 그리고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계파 활동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다른 의원님들과 친분도 있는 편이었고 그랬는데 당연히 그냥 들어가겠거니 생각했고요. 그리고 만약 계파 활동을 좀 했다 하더라도 혁신위원까지도 커트할 줄은 전혀 생각을 못 했습니다.

◇ 정길훈: 혁신위의 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 박은식: 방송으로 알게 됐습니다. 기사로 봤는데 명단이 없더라고요.

◇ 정길훈: 별도의 연락은 받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접해서 알게 되셨다는 말씀이군요. 그 부분은 섭섭하지는 않으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은식: 매우 섭섭하죠. 좀 어이없었지요.

◇ 정길훈: 안철수 위원장이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면서 사퇴한 것이 그제지 않습니까? 그때 안철수 위원장이 사퇴하고 나서 혹시 안 의원과 통화하지는 않으셨습니까?

◆ 박은식: 전화 통화했습니다.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해주셨고요. 그리고 제가 다른 기사 검색을 그때부터 해왔는데 보좌관님이 백브리핑할 때 인적 청산을 강하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흔히 말하는 '쌍권' 권영세, 권성동 의원이라고 하시던데 그것이 맞냐고 여쭤보니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혁신위 들어가면 그런 무리한 인적 쇄신보다는 우리 당이 계엄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계엄에 찬성했던 그런 분들의 사과, 이런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한 정치인의 활동을 막을 수는 없거든요. 총선 공천이 3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그래서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철수 의원님은 굉장히 강수를 이렇게 두고 계셨더라고요. 그리고 당시 권영세, 권성동 의원님은 나름의 어떤 2017년의 분당 사태를 만들지 않으려고, 당시 박근혜 탄핵 당시 바른정당 분당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셨습니다. 지도부가 광장에 나가서 집회하지도 않았고 그러면서 광장 세력에게는 오히려 욕먹고 당 내부에서 어떤 계파에서도 많이 욕먹고 그렇게 이제 갈등을 좀 관리해 왔던 그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는데 어떤 사람을 집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도 어떤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다는 거죠. 안철수 의원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안철수 위원장이 문제 삼은 것이 혁신위의 인선 작업에 대한 문제 그리고 권영세, 권성동 이른바 '쌍권'에 대한 인적 청산 그것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지금 위원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위원님 개인적인 견해는 굳이 인적 청산에 동의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 박은식: 인적 청산이라기보다는, 인적 청산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을 그렇게 자를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것은 공천 과정에서 있을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했고 인적 청산이라기보다는 그분들의 어떤 잘못에 대한, 과오에 대한 사과, 사죄 이런 것들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는지 생각했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달라졌다, 쇄신한다, 혁신한다고 한다면 최소한 국민들에게 그 당시 비상계엄 상황에서 당 지도부 역할을 했던 분들이 조금 일선에서 물러나는,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힘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은식: 그런 의견도 저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동의하는데 어떤 실효성의 입장에서 생각했거든요. 예를 들면 혁신위에 의결 권한이 없는데 그렇게 해서 당에서 이렇게 싸우다가 또 이렇게 물러나게 되면 당에 대한 여론만 더 안 좋아지지 않겠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 정길훈: 지금 청산 대상으로 거론되는 두 의원은 오히려 '안철수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았다' 그러면서 지금 역공을 취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은식: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요. 저는 혁신위 세워지는 과정부터 그리고 안철수 의원님과 같이 소통을 해왔었으니까 그런 진정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할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위원장을 정말 잘하고 싶었던 분이고 또 혁신위원장이 그런 의결권이 없는 것도 잘 알고 계셨고요. 그리고 대선 후보까지 하셨던 분이고 각 당에서 대표까지 다 하셨던 분인데 어떻게 보면 직급이 조금 낮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런 위치를 맡음에도 우리 당의 모습이 바깥에 비칠 때 좀 더 혁신적인 모습,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진정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위원장 사퇴한 뒤 송언석 비대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새로 혁신위원장 임명하고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혁신위 출범 가능하겠습니까?

◆ 박은식: 새로 혁신위원장이 되신 분한테도 연락을 받았습니다.

◇ 정길훈: 아, 그렇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은식: 이게 아직 보도가 안 됐기 때문에 제가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그런데 참여하지는 않았고 뭐가 됐든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혁신이라는 것이 꼭 다른 방법도 있지만 여러 가지 고쳐야 할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어떻습니까? 지금 대선 패배 한 달이 지났는데 혁신 방향을 두고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성 없이 계속 내홍에 빠져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 혁신 방안 어떻게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은식: 일단 기본적으로는 계엄에 대한 확실한, 그런 생각에 대한 표현이, 당론에 대한 어떤 표현이 있어야 합니다. 탄핵 반대는 일반적인 의원들이, 의원들께서 그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권은 중요한 것이니까. 그런데 계엄을 계몽이라고 표현해 버리는 것 이것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목소리를 내셨던 분들은 처절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당원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이라든지 이런저런 부분들이 다 반영이 되고 개혁신당과도 합당하는, 힘을 합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헌신하는 모습, 희생하는 모습 그런 부분도 보여줘야겠죠.

◇ 정길훈: 조금 전에 위원님께서 새로운 혁신위원장 후보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사를 이번에는 밝히지 않으신 모양이죠?

◆ 박은식: 제가 혁신위원도 반려됐는데 거기에 또 들어가겠다고 하면 자리에 너무 욕심내는 그런 사람으로 비치게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좀 그렇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정국 현안에 대한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첫 추가 경정 예산안이 지난 주말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31조 8천억 원 규모 정도 되는데요. 이번 추경 예산안에 대통령실 특활비 또 검찰 특활비가 복원돼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은식: 정말 너무 분노했습니다. 그걸 보고 이것은 '내로남불'을 넘어서 거리의 양아치도 거리의 조폭도 이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때 당시 예산을 삭감했을 때 일부 부처 공무원이 화장실 청소하고 그랬어요. 정말 이렇게 청소 인력도 구하지 못하고 그래서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다른 특활비뿐만 아니라 다 삭감했습니다. 원전 생태계 지원, 청년 지원 예산도 다 삭감했었고요. 그러면서 지역화폐 예산이라든지 이런 부분만 또 올리고 그랬거든요. 이러면 안 되죠. 적어도 정부가 이렇게 돌아가는, 정권이 물론 정부를 다스리지만, 정부는 다 같이 어떻게 보면 공유하는, 어떤 정치 집단이 공유하는 그런 영역 아닙니까? 그런 부분까지 삭감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위원님은 현직 의사니까요. 의정 갈등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하고 나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 국면이 열리는 모양새인데요. 의정 갈등 어떻게 풀릴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은식: 일단 정권이 바뀌었고 의료계 전공의 비대위 수장도 바뀌었습니다. 저번에는 박단 전공의 협의회장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그리고 전공의나 학생들도 많이 지쳐 있습니다. 자신들도 수련을 받고 공부도 하고 그래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힘들게 들어갔는데요. 그래서 의료계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법률 리스크에 대한 감소, 그리고 저수가에 대한 개선 그리고 실손보험 문제에 대한 개선 이런 것들이 동행이 된다면 의료계의 그런 의정 갈등도 많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양쪽이 다 한 발씩 조금 물러서는 양보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 박은식: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은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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