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극장 활성화로 조성하는 ‘부천 문화 생태계’

부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자립과 시민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부천문화재단 공공극장 활성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내용 설명 및 창작 공연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공공극장 활성화'는 지역 기반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해, 공연장 본연의 공공성과 문화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잠재력 있는 전문 예술단체를 선정해 관객의 접근 가능성이 높은 공공극장을 단체별로 3주간 무료 대관한다.

이번 사업에는 3개 단체가 선정돼 2편의 연극과 1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사업에 선정된 얘기씨어터컴퍼니, 음악놀이터, 창작집단 유리는 각각 7·8·11월에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3주간 공연을 진행한다.
얘기씨어터컴퍼니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연극 '유성우 내리는 밤에'를 선보인다. 얘기씨어터컴퍼니는 1999년 창단해 지역에서 35회의 정기공연과 20회의 특별공연을 이어왔다.
'유성우 내리는 밤에'는 사랑을 위해 운명도 거스른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뮤직드라마 형태의 작품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수가 꿈인 딸을 위해 이 시대 가장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수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음악놀이터가 8월 8일부터 24일까지 뮤지컬 '달빛옥상Ⅱ'를 공연한다. 2022년 창단된 신예 공연예술단체인 음악놀이터는 부천시민뮤지컬단, 백만송이합창단 등 지역민을 위한 소모임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 진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애환을 다룬 옴니버스 창작 뮤지컬로 실화를 모티브 삼아 부천 도당동에서 살아가는 공장노동자, 토박이 할머니,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묘사한다. 이들이 만들어 낸 달빛 아내 이야기 모임은 관객에게 기억과 추억, 소망 등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11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창작집단 유리가 연극 '어둠 속에서 :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를 개최한다. 창작집단 유리는 일상 속 관찰을 글과 극으로 풀어내는 감각적인 창작집단이다. 2019년 연극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를 시작으로 '우리의 집', '신인류의 욕망상자' 등 현실과 사회를 반영한 다양한 창작극을 제작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심리 미스터리·추리 드라마 장르로 시각 장애를 가진 여성이 진실을 탐색하는 여정을 그린다. '집사'라 불리는 존재에 의지하던 '안나'에게 낯선 남자가 나타나 그녀가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이 거짓이라고 말하며 전개되는 극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로 관객이 유출되며 부천의 연극, 뮤지컬계가 과거와 비교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예술인과 시민, 지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 조성의 시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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