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상위권 싸움’ LG 김현수 “3할 치는 건 의미 없고, 점수를 내야죠”[스경X인터뷰]

이두리 기자 2025. 7.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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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LG 트윈스 제공



LG의 베테랑 김현수(37)는 현재 팀에서 신민재와 함께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다. 메마른 LG 타선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제 야구에서 3할 타율의 가치는 없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 8일 키움전에서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쳤다. 2-3으로 끌려가다가 직전 타석에서 천성호의 진루타로 3-3 동점이 된 상황, 김현수는 시원한 적시타로 역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하락세를 걸으며 롯데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어 줬던 LG는 이날 승리로 단독 2위를 탈환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타율 0.302를 기록 중이다. 신민재(0.302)와 함께 팀의 둘뿐인 3할 타자다. 6월부턴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 타율 0.320을 찍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경기 전 팀의 타격감 저하를 우려하면서도 “현수는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이제 3할 타율의 가치는 없어진 것 같다”라며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3할 타자가 많아도 점수가 안 나는 팀은 계속 안 난다”라고 말했다. 타율을 신경 쓰기보다는 타점을 내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57타점으로 리그 타점 5위를 기록 중이다.

LG 김현수. LG 트윈스 제공



LG는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이 리그 평균(0.264)에 한참 못 미치는 0.249까지 떨어졌다. 4연패에 빠지며 시즌 개막 후 순위가 처음으로 3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김현수는 “팀이 계속 지니까 타격 사이클 악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노력을 하는 만큼 (타격감이)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리그에서는 초유의 상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위 한화부터 4위 KIA까지가 5경기 차이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정상에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한 번 미끄러지면 순위가 수직으로 하락한다는 불안함이 공존한다.

김현수는 “힘들긴 한데 팬분들은 재밌을 것 같다”라며 “저희만 피곤한 게 아니라 상대 팀도 피곤하고, (정상으로) 도망가려는 팀도 피곤할 테니 못 도망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전반기 종료 전 가까스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전반기 1위는 한화로 확정됐다. LG로서는 휴식기 전까지 더 내려가지 않고 버텨야 한다. 김현수는 “전반기 남은 두 경기에서 안 지고 싶다”라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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