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고율 관세 예고…셀트리온 등 국내기업들 대응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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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2년 치 재고 확보, 미국 내 위탁생산 계약, 현지 생산시설 인수 검토 등 단기부터 장기까지 대응 전략을 체계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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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2년 치 재고 확보, 미국 내 위탁생산 계약, 현지 생산시설 인수 검토 등 단기부터 장기까지 대응 전략을 체계화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의약품과 반도체 등 몇몇 품목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의약품의 경우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대 1년 반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수입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관련 조치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 주요 제약사인 셀트리온은 즉각 대응책을 내놨다. 이날 회사는 “미국 관세 부과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전략을 준비해왔다”며 세 가지 단계적 대응 방향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의약품에 대해 2년 치 재고를 이미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2년치 재고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판매용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위탁생산(CMO) 파트너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관련 절차가 구체화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시점과 수준이 어떻게 결정되든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외에도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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