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여 꽃뱀 여성에게 복수하자”…中 온라인 게임 여성혐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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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유혹해 금품을 뜯어내는 이른바 '꽃뱀'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지무신문은 "해당 게임은 여성을 꽃뱀으로 일반화하며 성별 대립을 의도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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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유혹해 금품을 뜯어내는 이른바 ‘꽃뱀’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첸팡스튜디오는 지난달 19일 ‘꽃뱀 게임’(라오뉘유시∙撈女遊戲, 별칭 ‘꽃뱀들에 대한 복수’)을 출시했다.

이러한 설정 탓에 여성 혐오를 부추기고 성별 대립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꽃뱀 캐릭터는 여성으로 설정됐고, ‘남자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려면 돈을 얼마나 쓰는지 봐라’ 등의 대사가 등장한다.
중국 관영 매체인 지무신문은 “해당 게임은 여성을 꽃뱀으로 일반화하며 성별 대립을 의도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게임명을 ‘로맨스 사기 방지 시뮬레이션’로 변경했다. 게임 감독인 후야오후이는 “게임을 통해 연애에서 남성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 여성 예술가 이쿤은 “여자가 예쁜데 남자친구가 부유하면 꽃뱀, 여자가 옷을 잘 차려입어도 꽃뱀이라고 하더라. 꽃뱀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일반 여성들에게도 쉽게 씌워지는 낙인인데, 이 게임은 구조적인 여성 혐오를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남성 게임 이용자들은 “연애와 결혼 과정에서 여성의 사기를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사회적 게임이다. 제작진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호평하고 있다.
BBC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하고 성평등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까지 자행되는 중국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차별적 요소가 있는 게임이 기존의 성별 규범을 더욱 강화한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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