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오일록·정창래 소환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9일 오일록 삼부토건 현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결과 오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 대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각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들어가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에 대해선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 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오 대표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표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뛰어들 당시 영업본부장이었다. 오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대상 중 가장 먼저 살펴보며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엔 당시 삼부토건 해외사업팀에서 상무로 근무하면서 포럼에 참여했던 직원 황모씨를, 다음날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지낸 한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8일엔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와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신 전 대표는 피의자,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팀은 정부기관이 참여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이 포럼에 참여한 삼부토건 측이 투자자들을 속여 현지 기업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식으로 주가 부양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포럼에는 원 전 장관과 삼부토건 임원들이 참석했다. 삼부토건 주식의 주가는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종호씨가 2023년 5월14일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한 이후 두 달 만에 5배가량으로 급등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와의 연결고리는 물론 김 여사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다.
특검팀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을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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