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시 '신발 벗기 의무화' 19년 만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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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미국을 방문할 때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보안 검색시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항에서 실시하는 보안 검사에서 승객들에게 더 이상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입국시 공항 보안 검색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정은 2006년 8월 처음 도입돼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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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지 않아도 내부 폭발물 탐지 가능"
"대기시간 단축 등 여행객 편의 개선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는 미국을 방문할 때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보안 검색시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 신발 벗기 의무화 첫 도입 후 19년 만이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항에서 실시하는 보안 검사에서 승객들에게 더 이상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엔 12세 이하 아동, 75세 이상 고령자, TSA 프리체크(사전등록) 이용자만 신발 벗기 의무가 면제됐다.
국토안보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스캐너와 다중 보안 시스템 도입으로 신발을 벗지 않아도 내부 폭발물 탐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발 벗기 규정만 폐지될 뿐, 신분 확인, 항공권·탑승자 사전 조회 등 다른 보안 절차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보안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승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발을 벗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규정 변경으로 TSA 보안 검색대의 승객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이라며 “여행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약 10억명, 항공편은 1000만회 이상이다.
CBS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신발 벗기 의무화 해제 조치는 볼티모어, 포트로더데일, 포틀랜드 등 일부 국제공항에서 시범 적용된 후 이날부터 전국 400여개 공항으로 확대됐다. 신시내티·노던켄터키, 필라델피아, 노스캐롤라이나 피에드먼트 트라이애드, 로스엔젤레스(LA), 뉴욕 라과디아 국제공항 등에서도 변경 사항이 적용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입국시 공항 보안 검색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정은 2006년 8월 처음 도입돼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해 12월 ‘신발 폭탄 테러’ 시도 이후 항공기 내 폭발물 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리처드 리드라는 영국인이 신발에 폭탄을 숨겨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뒤 기내에서 점화를 시도하다가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제압당해 체포된 바 있다.
외신들은 “미국 주요 공항에서 무려 19년 동안 유지돼 온 보안 규정이 완화했다”면서 “보안과 편의의 균형을 찾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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