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페드루, 고향팀 상대로 멀티골…첼시, 플루미넨세 2-0 꺾고 결승행

김세훈 기자 2025. 7. 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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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페드루가 9일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주앙 페드루가 자신의 고향팀 플루미넨세(브라질)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첼시(잉글랜드)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브라이턴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드루는 9일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반 18분과 후반 11분에 각각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페드루는 플루미넨세 유스 출신이다. 그는 10세 무렵부터 블루미넨세에서 성장했고 2020년 왓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1군에서 36경기를 소화했다. 페드루는 양 팀 팬을 배려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릴 때 아무것도 없던 나에게 플루미넨세는 모든 것을 준 팀”이라며 “프로답게 최선을 다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오는 1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레알 마드리드 간 승자와 맞붙는다. 이로써 클럽월드컵은 12회 연속 유럽 팀 간 결승으로 치러지게 됐다. 18개 대회 중 유럽 클럽이 우승한 것도 17회나 된다. 유일한 예외는 2012년 브라질 코린치앙스가 첼시를 꺾은 사례다.

경기는 혹서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는 7만556명이 입장했으며, 체감 온도는 섭씨 40도에 달했다. FIFA는 이러한 조건을 고려해 티켓 가격을 기존 473.90달러에서 13.40달러로 대폭 인하한 바 있다. 이곳은 내년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열리는 장소다.

첼시는 전반 18분 독일 출신 공격수 헤르만 카노가 볼을 빼앗긴 뒤, 페드루 네투의 돌파와 크로스를 거쳐 흐른 볼을 조앙 페드루가 잡아낸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에는 플루미넨세의 수비 실책을 틈타 콜 팔머와 엔소 페르난데스의 연계 이후, 다시 한 번 페드루가 골문을 갈랐다. 이번엔 강력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플루미넨세는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레네의 프리킥이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의 팔에 맞았으나, 프랑스 주심 프랑수아 르텍시에가 “자연스러운 팔 위치”로 판단을 바꾼 것이다.

첼시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FIFA로부터 8840만 달러에서 1억380만 달러 사이 참가 수익을 얻는다. 첼시의 엔소 마레스카 감독은 “이제 시즌의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톱4, 컨퍼런스리그 우승, 클럽월드컵 결승까지, 환상적인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조앙 페드루는 우리가 원했던 유형의 공격수다. 우리가 그를 득점 기회에 연결해줄 수만 있다면 그는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편 플루미넨세의 레나투 포르탈루피 감독은 “우리는 예산 규모나 자원 면에서 나머지 팀들과 큰 격차가 있었던 ‘미운 오리 새끼’였다”면서도 “팬들을 위해 결승에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고개 숙이지 않고 돌아간다. 이전보다 더 강한 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페널티킥이 그대로 인정됐다면 흐름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루미넨세는 이번 대회에서 도르트문트와 비기고, 인터 밀란을 꺾은 뒤 맨체스터 시티를 탈락시킨 알힐랄까지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결국 유럽 강호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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