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100명 넘게 죽었는데 의원님은… 텍사스 상원의원, 그리스서 휴가 즐기다 비난 속 귀국

박준우 기자 2025. 7.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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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현지의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가 그리스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SNS에 유포되며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관광객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크루즈 상원의원을 발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로 인해 크루즈 의원이 당시 휴가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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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전도사’로 알려진 미국 목회자 댄 비즐리가 홍수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인그램의 과달루페 강변에서 대형 십자가를 놓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왼쪽 사진)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관광객 속에서 목격돼 비난을 사고 있다(오른쪽 사진) AFP 연합뉴스·데일리비스트 캡처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현지의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가 그리스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SNS에 유포되며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관광객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크루즈 상원의원을 발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로 인해 크루즈 의원이 당시 휴가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사진 속 크루즈 상원의원은 가족과 함께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파르테논 신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당시 제보자는 미 매체 스웜프에 “그에게 ‘텍사스에서 아이들이 죽었는데 당신은 휴가를 보내는가’라고 그를 비난하자 그의 아내가 험악한 표정으로 나를 쏘아봤다”며 “내 비난에도 그들은 계속 투어 가이드를 따라 일정을 즐겼다”고 밝혔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2021년 텍사스가 겨울 폭풍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 전기나 물 공급이 끊겼을 때도 가족들과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떠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여행을 옹호하면서도 결국 뒤늦게 귀국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크루즈 의원실은 미리 계획된 휴가였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고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크루즈 의원은 그리스 현지 시간으로 6일 아침 아테네에서 출발해 같은 날 밤 텍사스로 돌아왔다고 의원실은 덧붙였다.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커 카운티 일대를 덮친 폭우와 홍수 사태 이후 나흘째인 8일까지 모두 1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특히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텍사스주의 석유 재벌 윌리엄 허버트 헌트의 증손녀인 제이니(9)가 이 캠프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캠프의 소유자이며 운영자인 리처드 이스틀랜드도 캠프 참가 어린이들을 구하다가 빗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물이 빠진 미스틱 캠프에는 숨진 여학생들의 가방과 소지품들이 가득해 애도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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