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겹악재 이겨낸 코스피…이젠 실적에 '시선 집중'

곽윤아 2025. 7.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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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 이후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종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양식품(7.65%, 143만6천원)이 신고가를 새로 경신하고, 달바글로벌(9.43%), 에이피알(7.83%), 씨앤씨인터내셔널(6.37%) 등 화장품주가 상승하는 등 2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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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서한·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사흘 만에 3,100선 웃돌아
간밤 뉴욕증시도 트럼프 관세 발언에 '무덤덤'…실적·주주환원 모멘텀 주목
코스피 3,110대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스피가 3,110대를 회복하며 장을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지수 및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5.78포인트(0.74%) 오른 784.24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기록했다. 2025.7.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9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 이후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종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3,10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2천4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국이 미국의 관세율(25%) 통보 서한을 받았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관세발 불확실성 해소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관세 유예 기한이 다음 달 1일로 연장되고, 미국이 상대국의 협상 제안에 따라 관세 부과 날짜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24% 가까이 밑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자사주 취득 계획 및 2분기 실적 저점 평가 등에 힘입어 주가는 0.49% 하락에 그친 점도 눈에 띈다.

코스피가 이 같은 겹악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상승 동력을 모색하며 2분기 실적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삼양식품(7.65%, 143만6천원)이 신고가를 새로 경신하고, 달바글로벌(9.43%), 에이피알(7.83%), 씨앤씨인터내셔널(6.37%) 등 화장품주가 상승하는 등 2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 등 자본시장 활성화 논의가 계속되는 상황도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4대 금융 지주의 주가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고,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5.65% 급등했다.

이날은 관련 종목들의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과 정치권의 논의 진전 상황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 여야 공청회에서 상법 개정 추가 입법과 자사주 소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불확실성에도 한국 (증시의) 예외주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품과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구리에 대한 관세율은 50%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을 콕 집어서는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며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도 무덤덤했고 최근 미국발 관세 소식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37%, 0.07% 내리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오르는 등 3대 대표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1% 올랐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는 2.87% 상승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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