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신당 창당에 트럼프 ‘정신승리’…“제3당 도움됐다”

이규화 2025. 7. 9.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일”에서 “3당은 내게 항상 좋았다”로 돌변
美 양당 의석수 차 적어 소수로 캐스팅 보트 행사할 수도
머스크는 OBBBA 문제점 등 지속적으로 트럼프 정책 비판
8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신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데서 돌변한 것이다.

이는 머스크 신당의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신에게 정치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일종의 ‘정신승리’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미국 언론도 머스크의 신당에 회의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간발의 의석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수의 의석만으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제3 정당은 나에게 항상 좋았다”며 “공화당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랬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지난 대선에서 녹색당 등 제3 정당이 진보 진영의 표를 일부 분열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나온 직후에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완전히 탈선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이 미국의 정치 현실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을 깎아내리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한 모습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머스크가 지난 1∼4월 주도한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기관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OGE의 대규모 인력 감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것을 다르게 할 수도 있었다. 내가 했다면 아마도 조금은 다르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가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미 의회에서 최종 통과된 직후 엑스(X)에서 신당 창당에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벌였고, 다음날엔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후 신당 창당 절차나 관련 계획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OBBBA가 야기할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문제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 “그들(미 법무부)은 엡스타인 고객 리스트에 있는 누구도 기소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심각하게 망가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트럼프에 대한 믿음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