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용접했는데 AI?”…기로에 선 제조 대한민국

하누리 2025. 7.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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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 세기 넘게 제조 강국이었던 대한민국.

하지만 올해 제조업 수출, 반도체 빼곤 모두 부진합니다.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되찾자는 움직임도 있는데, 현장은 어떤 상황일까요.

하누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적 없는 이 골목길, 한때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입니다.

[남동산단 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이 없죠. 일이 없다 보니까 기존 정규직 내보내고."]

'개점휴업'인 공장들 사이, 기계 소리가 나는 곳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최영록/설비 업체 대표 : "저 끝에 계신 분은 올해 67세예요. 50대면 아이고 고맙습니다. (임금 때문에 안 오려고 하나요?) 우리 아들도 안 오려는데."]

일감도, 사람도 사라져 남동산단 업체 중 34%는 문을 닫은 상태.

'전국적'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제조업 종사자는 20개월째 '감소' 중.

[천경기/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6월 9일 브리핑 : "제조업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계속 지속되고 있어서 단기 회복이 좀 어렵지 않을까."]

타개책, 이 한 단어가 꼽힙니다.

AI.

[이재명 대통령/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6월 20일 : "대한민국 대부분의 전통 제조업은 AI 혁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불 꺼진 채 로봇이 일하는 이런 공장처럼,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

하지만 중소업체 사장님들에겐 '투자'가 부담입니다.

[최영록/설비 업체 대표 : "그게 안 돼요. 대기업은 물류 자동화를 하고 투자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가 있어요."]

제조업 종사자들에겐 '생존' 문젭니다.

AI가 도입되면 제조업 일자리 93만 개가 사라질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수현/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 "교육 훈련을 통해서 고령자들 같은 경우는 사회 안전망 내로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마련해야."]

제조업을 AI로 살리려면, 설비 투자와 기존 인력 재교육으로 '사람'이 일할 환경부터 되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여현수/화면제공:샤오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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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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