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현대차→KB금융'…불붙은 '코스피 시총 5위 전쟁'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시총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3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위 주인이 8번 바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부터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KB금융이 순위 다툼 중이다.
시총 5위 두고 '엎치락뒤치락'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산 업종이 질주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시총 순위는 올 초 23위에서 18계단 뛰어오르며 지난달 5위에 안착했다.
이후 23일 네이버(035420)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밀어내고 시총 5위를 차지했다.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네이버 출신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고 실적 개선세가 부각된 것이 주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네이버도 3일 만에 현대차(005380)에 자리를 내줬다.
이어 △KB금융(105560)(6월 27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6월 30일) △현대차(7월 1일) △KB금융(7월 3일) △현대차(7월 4일) △KB금융(7월 7일) 순으로 시총 5위 주인이 바뀌었다.
전날 KB금융은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되면서 6.64% 상승했고 2연속 시총 5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코스피 5위(KB금융, 46조 5384억 원)부터 10위(기아·39조 4094억 원)까지 격차가 불과 7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총 10위 이내 종목들이 테마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면서 시총 순위 변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비중 14%대로 '뚝'
대형주가 시총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며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홀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4.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6만 원선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시총 비중은 14.27%로 떨어졌다. 3조 91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적 충격'(어닝 쇼크)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9%, 시장 예상치(6조 1833억 원) 대비 25.61% 감소한 수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메모리와 파운드리에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반영돼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했고 이는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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