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나면, 삶의 비워진 곳으로 다시 채워지는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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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언가로 채우려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뜻밖의 시련과 변화는 때때로 존재 자체를 흔드는 거대한 파도로 다가온다.
이러한 삶의 본질적인 이치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 출간됐다.
이러한 '잔'의 모습은 부단히 노력하며 삶을 가꾸고 채워나가려 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채우고, 비우고, 또다시 채우는 삶의 유연한 순리를 따뜻한 그림과 글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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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늘 무언가로 채우려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뜻밖의 시련과 변화는 때때로 존재 자체를 흔드는 거대한 파도로 다가온다. 이러한 삶의 본질적인 이치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 출간됐다.
주인공 '잔'은 할머니의 홍차를 담는 고급스러운 찻잔이다. 어릴 때부터 어엿한 찻잔이 되기 위해 온갖 지식으로 자신을 채워나간다. 완벽하게 채워진 삶을 살던 '잔'에게 갑작스러운 사건이 닥쳐 더 이상 찻잔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텅 비어버린 '잔'은 깊은 절망감에 휩싸인다.
이러한 '잔'의 모습은 부단히 노력하며 삶을 가꾸고 채워나가려 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앞에서 무너지는 좌절감은 '잔'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깊은 슬픔에 잠겨있던 '잔' 안에 아름다운 꽃잎 하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깨달음이 시작된다. 잔은 자신이 홍차뿐 아니라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음을 깨닫고, 삶을 받아들이는 시각을 넓힌다.
이 책은 채우고, 비우고, 또다시 채우는 삶의 유연한 순리를 따뜻한 그림과 글로 전한다.
△ 채운다는 것/ 다다 아야노 글·그림/ 고향옥 옮김/ 파스텔하우스/ 1만 6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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