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포수인데… 또 발생한 김태형 감독의 유강남 면담 타임[초점]

이정철 기자 2025. 7.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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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만 1271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포수다.

그런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안방마님 유강남과 경기 중 면담 시간을 갖는다.

다만 김태형 감독의 '유강남 면담 타임'이 너무 잦은 것은 향후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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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군에서만 1271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 계약도 맺었다. 그런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안방마님 유강남과 경기 중 면담 시간을 갖는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경기 중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는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8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46승3무38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47승2무37패)에 1경기차 뒤진 단독 3위로 떨어졌다.

유강남(왼쪽)·김태형 롯데 감독. ⓒ연합뉴스

롯데는 이날 불펜진의 난조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8회초 구승민(0이닝 1실점), 김진욱(0이닝 1실점), 김상수(1이닝 2실점)가 모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사건은 7회초에 나왔다. 4-3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포일이 나왔다. 불펜투수 정철원이 추재현을 상대로 6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고 포수인 유강남이 이를 잡지 못했다. 원바운드 공도 아닌데 포구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을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 감독과 유강남의 면담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혔고 한동안 김 감독과 유강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6월8일 주전 포수 유강남을 2군으로 내려보낸 바 있다. 이어 1군으로 콜업한 뒤에도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경기 중 '유강남 면담 타임'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유강남의 볼배합에 대해 "본인이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뭐를 던지고 안 던지고를 떠나서 어떻게 (포구 자세를) 앉는지 물어봤다. (이후 볼배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며 "우리나라는 힘있게 (몸쪽에) 붙이는 선수가 거의 없다. 본인은 (몸쪽으로) 붙이면 쉽게 잡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투수는 그렇게 던지기 쉽지 않으니까"라며 문제점을 짚었다. 

감독이 선수를 지적하는 부분은 당연한 권한이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지적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더불어 이날 유강남의 포구 미스는 베테랑 포수가 범하지 말아야할 실수였다. 특히 80억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유강남이기에 이러한 기초적인 실수가 나와서는 안된다. 유강남의 잘못이 '유강남 면담 타임'을 초래하고 있다.

유강남(왼쪽)·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다만 김태형 감독의 '유강남 면담 타임'이 너무 잦은 것은 향후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주전 포수에 대한 팀 전체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싸움을 벌이는 롯데에게 치명적이다.

투수들을 이끄는 포수는 팀 전력을 좌지우지한다.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보낸 뒤 수준급 포수의 부재를 느낀 롯데는 2년 전 유강남을 선택했다. 그런데 유강남은 김태형 감독에게 계속 소환된다. 후반기 순위싸움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유강남이 '믿을 수 없는 주전포수'로 전락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이 희미해질 수 있다. '유강남 면담 타임'이 잘 나가는 롯데의 커다란 약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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