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스 떠난 타선으로 돌아오는 요시다, 보스턴 후반기 반등 이끌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요시다가 돌아온다. 보스턴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월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가 10일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깨 문제로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던 요시다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시즌 데뷔전을 준비한다.
빅리그 진출 후 꾸준히 어깨 문제에 시달려 온 요시다다. 어깨 문제로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수비 출전이 단 1이닝 뿐이었던 요시다는 올해도 우선은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요시다는 2023시즌에 앞서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도전했다. 오릭스 버팔로즈를 떠나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이었던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요시다는 2023-2024시즌 2년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시즌 동안 248경기에 출전해 .285/.343/.433 25홈런 128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데뷔시즌에는 140경기에서 .289/.338/.445 15홈런 72타점을 기록했고 지난시즌에는 108경기에서 .280/.349/.415 10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장타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준수한 성적을 썼다.
하지만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타자 요시다는 준수한 선수였지만 '외야수 요시다'는 최악의 선수였다. 2023시즌 OAA(Outs Above Average) -9를 기록해 리그 최하위권 수비력을 보인 요시다는 2024시즌에는 아예 외야수로 기용도 되지 못했다. 타석에서 준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요시다의 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수비 탓이 컸다.
올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은 큰 고민에 빠졌다. 주전 3루수였던 라파엘 데버스(현 SF)와 요시다, 주전 1루수였던 트리스탄 카사스 등 세 명을 1루수와 지명타자 두 자리에 어떻게 기용할지를 두고 고민한 것이다. 수비력의 문제를 더는 두고볼 수 없었던 보스턴은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이동시켰고 요시다가 개막에 앞서 부상을 당하며 자연스럽게 데버스와 카사스로 두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데버스는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됐고 카사스는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그리고 두 선수가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요시다가 돌아온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의 고민이 현실화되는 일은 없었던 셈이다.
보스턴은 8일까지 시즌 47승 45패, 승률 0.511을 기록했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승차가 6.5경기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차로 뒤쳐진 상태다. 데버스가 이탈한 것이 심각한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남은 시즌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요시다는 일단 플래툰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좌타자인 요시다는 빅리그에서 우완을 상대로 .300/.351/.459 20홈런 95타점을, 좌완을 상대로는 .239/.317/.351 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우완에 대한 강점, 좌완에 대한 약점이 확실한 만큼 우선 플래툰으로 타선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우타자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요시다의 플래툰 파트너 후보다.
보스턴은 데버스가 이적한 후 오히려 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15일 동안 팀 OPS 0.844를 기록하며 해당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만약 요시다가 뜨거웠던 데뷔시즌 초반과 같은 모습을 다시 선보인다면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순위표를 흔들 수도 있다. 요시다는 데뷔시즌 첫 53경기에서 .319/.393/.502 7홈런 33타점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다만 복귀 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급격히 입지를 잃을 수도 있다. 보스턴은 자렌 듀란, 윌라이어 아브레우, 로만 앤서니, 세단 라파엘라 등 20대 젊은 외야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라파엘라를 제외한 3명이 좌타자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요시다가 공격 측면에서 이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팀 내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부족한 수비력 탓에 애매한 선수로 전락했던 요시다는 데버스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젊은 외야수들의 기세가 좋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분명 경쟁 구도가 약해진 상황이다. 1,8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기회도 충분히 주어질 전망이다. 과연 요시다가 데버스의 이탈로 헐거워진 보스턴 타선에 제대로 힘을 보태며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요시다 마사타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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