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타율’ 리베라토 0.500→문현빈 0.402→최재훈 0.394…이래서 한화가 역전의 명수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올시즌 어느 팀보다도 잘 증명해낸 팀이 한화다. 한화는 7일 기준 49승33패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올시즌 한화의 반등을 끌어낸 것은 역전승이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경기 막판에 타선이 폭발해 극적으로 역전승을 따낸 경우가 유독 많았다. 49승 중 26승이 역전으로 따낸 승리다. 경기 중·후반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횟수도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5회까지 뒤지던 33경기 중 10경기를 뒤집었고 7회까지 뒤지던 30경기 중에선 4경기를 이겼다. 모두 리그 최고 승률이다.
타선의 집중력이 경기 막판까지 유지돼 상대 팀의 불펜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한화의 올 시즌 팀 전체 타율은 0.256으로 리그 6위지만, 7~9회 타율은 0.282로 리그 2위다.
한화는 3연전을 쓸어담은 4~6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2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4일은 1점을 먼저 준 뒤 3회에 동점을 만들고 9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2-1로 뒤집었다. 5일은 2-3으로 뒤지다가 8회초 채은성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한 뒤 8회말 4-4 동점이 되자 9회초 2점을 내 6-4 승리를 챙겼다. 뒤지고 있어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막판에 타선이 폭발하는 짜릿한 경기 양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잘 풀리는 팀’의 모습이다.
주요 타자들의 기록도 인상적이다. 문현빈의 올 시즌 7~9회 타율은 0.402(87타수 35안타)로 4할이 넘는다. 최재훈(0.394)과 이진영(0.383), 최인호(0.378), 하주석(0.361), 채은성(0.291) 등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거를 타선이 없는 수준이다. 대체 선수로 영입돼 지난달 20일 합류한 리베라토는 7회 이후에만 14타수 7안타를 때려냈다.
추가 실점을 막는 막강한 불펜진의 선방도 역전승 행진을 견인했다. 마무리 김서현(41경기 평균자책 1.59)이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고 김범수(39경기 1.61), 한승혁(43경기 2.29) 등 중간 계투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기다보면 선수들도 강해진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우리가 많이 무너지면 줄 경기는 내주고, 그게 아니면 오늘 경기는 꼭 잡다댜 한다는 판단을 감독님이 워낙 잘 해주신다. 그러면 선수들도 그 경기만큼은 꼭 단합해서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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