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심리 저지선' 흔들…고덕 국평 '20억선' 밑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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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들끓던 집값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가격대가 무너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는 심리적 저항선인 20억 원의 붕괴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 전반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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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추가 조정 가능성"·"공급대책 없으면 다시 오를 수도"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들끓던 집값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가격대가 무너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 감소로 인해 소수 거래만으로도 시세에 반영되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물 중 일부가 최근 20억 원에 등장했다. 저층뿐 아니라 중층 매물도 호가가 20억 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해당 면적은 지난달 13억 원대 직거래를 제외하면 5월 이후 21억~22억 원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현재는 심리적 저항선인 20억 원의 붕괴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고덕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최소 21억 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규제 이후 호가가 눈에 띄게 내려갔다"며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59㎡는 10억 원에 매물이 등록되며, 9억 원대 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올 초까지 10억 원 중후반대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들 매물은 모두 이달 초 등록된 것으로, 6·27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해당 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한을 6억 원으로 묶고, 실거주 6개월 내 의무 등을 통해 갭투자(전세끼고 매매)까지 틀어막았다.
이와 함께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추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담대를 받지 못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 전반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는 거래가 많지 않아 한두 건의 거래만으로도 시세 형성에 영향을 준다"며 "심리적 가격대가 무너지면 가격 조정폭이 커질 수 있으며, 추석 전까지는 가격 조정 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얘기하는 시각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심리적 저지선이 붕괴하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이 열려있다"면서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조적인 해소책이 없다면, 결국 가격은 다시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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