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서한, 머스크 소유 AI에 평가 맡겨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국에 보낸 관세 서한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맡겨봤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The Intellectualist)는 8일 트럼프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관세 서한을 AI에 분석시켰다며 그 결과를 보도했다. 트럼프의 서한은 각국의 정상과 나라 이름만 다를 뿐 “미국의 무역 적자를 바로잡기 위해 귀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는 취지의 내용은 모두 똑같다.
이 매체가 분석을 위해 사용한 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인공지능 업체 ‘xAI’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 ‘그록(Grok)’이었다. 머스크는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트럼프와 결별을 선언한 상태다.
매체는 그록에 “당신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이며 경영학 석사(MBA)를 목표로 하는 ‘도널드’라는 학생의 과제를 평가한다고 가정하고 이 서한을 공공 커뮤니케이션 수업의 기준으로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겨보라”고 요구했다. 실제 트럼프는 와튼스쿨 학사 출신이다.
또한 이 매체는 평가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며 “부정확함, 왜곡, 문법 및 철자 오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요소나 조작적 표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지적하라”며 “이 서한의 내용을 근거로 도널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도 판단하고 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AI 그록은 이에 “공공 커뮤니케이션 수업의 교수로서 도널드의 서한을 평가한 결과, 나는 100점 만점에 28점을 부여한다”며 서한의 강점으로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공식적 구조와 단호한 어조를 사용했으며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수사적 전략을 통해 설득력을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약점에 대해서는 “어색한 표현과 이어지는 문장들로 인해 가독성이 떨어진다(예: 지나치게 긴 문단들), 대소문자 사용의 불일치(예: ‘TRADE’, ‘Tariff’ 등 무작위 대문자), 문법 오류(예: ‘Non Tariff’에는 하이픈이 필요함)는 전문성을 저해한다”며 “스타일 면에서는 협조적이기보다는 강압적으로 보이는 협박성, 조작적 언어(예: 일본이 따르지 않을 경우 관세 인상 등의 암시적 최후통첩)는 외교적 섬세함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록이 트럼프 서한에 대한 비판을 계속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그록은 “사실 왜곡으로는 일본의 관세를 과장한 표현이 포함된다.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적용 관세는 약 2.5%로 도널드가 암시한 수준보다 낮으며, 2019년 미일 무역 합의 이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더 높은 관세’에 대한 근거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속 불가능한 무역 적자’라는 주장은 상호 이익 및 글로벌 공급망의 존재를 무시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철자 오류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체는 경영인의 문서로서 수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그록이 “서한의 내용에 근거할 때 기본 어휘력, 논리적 비일관성, 주장의 부실한 근거 제시는 도널드가 똑똑해 보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는 깊이나 정확성 없이 유치한 과시로 보인다”고 분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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