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분위기의 '이재명 패션'…실버세대 정장 선택 '꿀팁' [長靑年, 늘 푸른 마음]

2025. 7. 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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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6> 실버세대의 정장
편집자주
완숙기에 접어든 '장청년'들이 멋과 품격, 건강을 함께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실버 정장은 어깨 라인이 핵심
색깔은 회색·네이비 계열 추천
이너웨어, 니트 활용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의 그레이 계열 정장 착장 모습. 에스타도 제공

Q : 은퇴 이후 정장 입을 일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꼭 입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 자녀의 결혼식은 물론, 누군가의 장례식에 갈 때가 그렇습니다. 이럴 때 제대로 된 정장이 한 벌 정도는 필요한데요. 십수년 전에 입던 정장은 뭔가 촌스럽고 다소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새 정장을 구매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또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을까요.

A : 나이가 들면 몸은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곧게 펴졌던 어깨가 둥글게 말리고, 날렵하고 잘록했던 허리선도 편안함을 찾게 됩니다. 자주 입던 정장이라도 어색하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정장을 입을 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 자녀 결혼식이나 상견례, 장례식 등 격식을 갖춰야 할 인생의 크고 작은 중요한 순간에는 ‘단정한 차림’이 요구됩니다. 이런 자리를 위해 현재 몸에 맞는 정장 한두 벌 정도는 갖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새 정장 구매를 원하는 실버세대라면, 좋은 모델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입니다. 단정하고 세련된 정장 스타일, 유연한 캐주얼 스타일까지 두루 갖춘 좋은 표본입니다.

정장은 ‘인상을 결정짓는 장비’입니다. 몸의 변화는 받아들이되, 자신감을 더해줄 수 있는 실루엣과 색상,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맞춤 정장(비스포크)’입니다. 맞춤 정장의 핵심 포인트는 어깨 라인입니다. 착용감을 결정짓는 핵심 디테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정장은 대부분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을 따르는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어깨선이 특징입니다. 나폴리 정장의 특징인 마니카 카마치아(Manica Camicia)로 불리는 디테일은 셔츠처럼 가볍고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재킷을 입었지만, 셔츠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런 맞춤 정장은 단순히 ‘몸에 맞는 옷’을 넘어, 품위와 자신감을 함께 갖춘 ‘나이 든 멋’을 완성해 줍니다. 입는 이의 표정과 태도까지 달라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중요한 자리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과, 오랜 시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다는 점에서 실버세대에게 적합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비 정장 착장 모습. 에스타도 제공

두 번째는 색상 선택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톤과 조화를 이루는 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화려한 색은 얼굴을 칙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검은색 정장은 격식은 갖추지만 자칫 무겁고 경직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레이나 네이비처럼 차분하고 세련된 색상이 좋습니다. 어두운 회색 계열은 경사뿐 아니라 조사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무게감 있으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연출해 성숙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네이비는 생기 있고 경쾌해 즐거운 자리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피부가 밝은 편이라면 네이비 수트가 얼굴을 더 화사하게 살려줍니다.

이 대통령이 즐겨 입는 네이비와 그레이 계열의 슈트는 단정함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춘 스타일의 좋은 예시입니다. 정치인의 정장은 전통적으로 색상과 패턴 선택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채도가 높고 섬세한 원단을 과감하게 선택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장과 함께 입는 이너웨어입니다. 결혼식 혹은 캐주얼한 경사 자리에서는 카라 니트 웨어가 한층 세련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장례식이나 조문 자리에는 반드시 셔츠와 단정한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이 대통령도 니트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특히 가을 겨울에는 터틀넥 니트로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잘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조문에는 단정한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단추를 모두 잠근 셔츠 깃과 깔끔하게 맨 넥타이는 단순한 복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자리에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정장은 ‘겉모습을 위한 옷’이 아닙니다. 자신의 태도와 삶의 철학을 드러내는 언어 없는 표현입니다. 이 대통령의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는 리더십처럼, 실버세대도 몸에 맞고 나이에 어울리는 정장 한두 벌을 준비해 둔다면, 중요한 순간마다 당당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가꾸는 일은 결국 타인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는 점,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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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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