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의 기록을 넘은 16세 멕시코 신성 탄생

김세훈 기자 2025. 7. 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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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토 모라. 게티이미지



최근 1년간 라민 야말(스페인)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본 축구계가 또다른 어린 천재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5 골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멕시코 신성’ 길베르토 모라(16)다. 이날 멕시코는 미국을 2-1로 꺾고 우승했고 모라는 선발 75분을 소화했다. 그는 만 16세 265일 나이로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야말은 물론 펠레까지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모라는 1군 무대에서 단 1분도 뛴 적이 없는 유소년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작년 8월 클럽 티후아나에서 15세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는 멕시코 리가MX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그는 첫 시즌 1000분 이상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엘 차마코 모라(꼬마 모라)’라는 별명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모라는 본래 왼쪽 윙어지만, 이번 골드컵에서는 4-3-3에서 좌측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와 함께 중원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18회 볼 경합에서 13차례 볼을 따냈다. 공격 전개에서는 자유롭게 측면으로 빠지거나 전방으로 전진하며 공간을 창출했다. 1차전 헌두라스전에서는 드리블 후 라울 히메네스의 골을 도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대회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단순한 ‘신성’이 아닌,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임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모라는 빠른 발, 낮은 무게중심, 집요한 볼 간수능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회 가까이 파울을 당했으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와 슈팅이 특징이다. 왼발과 오른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수비수를 앞에 두고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다. 골드컵 결승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티후아나 구단은 그를 ‘공격의 출구(outlet)’로 활용한다. 경기당 평균 8회에 가까운 전진 패스를 받으며, 넓은 시야와 민첩한 첫 터치로 공격 전환을 주도한다. 티후아나 유소년 디렉터 이그나시오 루발카바는 최근 멕시코 ‘레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그는 머지않아 유럽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1년 더 클럽에 머물면서 성인 무대 경험을 쌓고, 2026 월드컵 이후 이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론 약점도 존재한다. 문전에서의 의사결정, 피지컬 경합 능력, 슈팅 파괴력은 여전히 다듬을 여지가 있다. 그러나 16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그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모라와 야말은 모두 16세에 A대표팀에 중용됐고, 국제대회 트로피까지 들었다. 야말이 기술과 창의성 기반의 오른쪽 윙어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 모라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내는 복합형 드리블러다. 또 야말은 바르셀로나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모라는 티후아나라는 중소형 클럽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모라의 생년월일은 2008년 10월 14일이다. 야말은 2007년 7월 13일 태어났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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