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또 뿔났다' 황당 실책에 80억 포수도, 트레이드 보석도 예외는 없었다

윤욱재 기자 2025. 7. 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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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예외는 없었다. 어김 없는 교체였다.

롯데와 두산이 맞붙은 8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는 7회초 오명진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4-3 1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롯데의 선택은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정철원이 마주한 첫 상대는 강승호. 강승호의 타구는 유격수 전민재에게로 향했다. 전민재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로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포구 실책이었다.

이때까지는 롯데 벤치에서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김태형 롯데 감독이 끝내 참지 못한 순간이 다가왔다. 추재현의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치는 바람에 1루주자 전다민의 2루 진루를 허용한 것. 포수 패스트볼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벌개진 얼굴로 '손짓'을 취했다. 선수 교체였다. 롯데는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전민재를 모두 벤치로 불러 들였다. 대신 손성빈과 이호준이 그 빈 자리를 채웠다.

뿔난 명장은 유강남을 따로 불러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김태형 감독은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 김태형 롯데 감독과 유강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롯데가 총액 80억원을 들여 영입한 안방마님이다. 전민재는 롯데가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보강한 내야 자원.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용납의 대상은 없었다.

특히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을 더욱 까다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미 유강남은 한 차례 2군을 내려갔다가 올라왔던 선수다. 유강남이 지난 해 어깨 수술 여파로 100%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김태형 감독은 가차 없이 2군행을 지시했다. 그것도 정상호 배터리코치까지 함께 2군으로 보냈다.

유강남은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또 한번 김태형 감독에게 실망을 안겼다. 물론 전민재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실책이 늘어나자 "그게 전민재다"라고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유격수 자리이기에 실책이 나오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롯데는 두 선수를 교체하고 정철원이 추재현과 김민석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으나 8회초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는 등 5-7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5-8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씁쓸한 하루였다.

이제 전반기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롯데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도 '잇몸야구'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롯데가 지금의 돌풍을 이어가려면 더이상 사령탑을 뿔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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