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 강화·옹진군수] 강화 '10월 보선' 재격돌 유력...옹진, 전·현직 대결 가능성

고동우·최기주 2025. 7.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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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3선을 한 유천호 전 군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열린 지난 2024년 10월 보궐선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용철 현 군수가 직을 수행한지 1년도 안돼 출마가 확실시되는 데다가, 당시 박 군수와 맞붙어 보수 텃밭에서 나름 선전을 했던 한연희 전 경기 평택시 부시장의 재도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한 전 부시장은 보선에서 42.12%를 얻어 박 군수(50.97%)에 못 미쳤지만 2022년 제8회 선거에서 유천호 전 군수에 패할 때 득표율(35.35%)보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내년 선거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한 전 부시장뿐 아니라 의외의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천호 전 군수 아들 유원종 거론
박용철 군수 "양질 일자리 창출
경제·관광·교육도시 발전 포부

유천호 전 군수 아들인 유원종 전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강화군수 보선과 올해 인천시의원 보선에서 연거푸 예선(국민의힘 경선) 탈락하긴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 상황실 일정지원팀장으로 일하는 등 정치적 활로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유원종 전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강화군수 보선과 올해 인천시의원 보선에 도전했던 전인호 국민의힘 인천시당 기후환경특별위원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용철 군수는 이들 경쟁자에 맞서 짧은 기간 거둔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구간 종점부 개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 도시로 강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흥면 출신 문경복 옹진군수
장정민 전 군수도 선거판 귀환
두 전·현직 군수 리턴매치 주목

옹진군은 후보의 출신 지역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쳐온 곳이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2018년 제7회 선거까지 당시 인구가 가장 많은 백령면 출신이 내리 군수에 당선됐다.

영원할 것 같았던 '백령도 전성시대'를 끝낸 인물이 영흥면 출신의 문경복 현 군수다.

영흥면은 지난 2000년 영흥대교가 놓인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었고, 현재는 같은 생활권인 백령면과 대청면 인구를 합한 것보다 많다. 지난 5월 말 기준 영흥면 인구는 6천475명이고, 백령·대청면은 6천47명이다.

재선을 노리는 문 군수는 올해 백령면 주민의 염원인 인천~백령항로 대형 카페리 건조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등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하마평이 있는 영흥면 출신 주자로는 김택선(더불어민주당·옹진군나) 옹진군의원과 김진성 전 옹진군 부군수도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은퇴 후 옹진군 곳곳의 민심을 살피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이자 백령면 출신인 장정민 전 옹진군수의 선거판 귀환도 점쳐지고 있다.

민선 7기 군수를 지낸 그는 지난 선거에서 문경복 군수에 10.9%p 차로 패한 바 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한다면 두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이자 백령면과 영흥면 출신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민선 4·5·6기 조윤길 전 군수
내년 재등판 가능성 제기도
"섬 지역 인구수 많은 곳 유리
영흥·백령 중 나올 가능성 커"

자월면 출신 방지현 전 옹진군의회 부의장도 몸풀기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지만 단체장인지 시·군의원인지 명확히 하지 않아 올해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도면 출신의 신영희(국민의힘·옹진군) 인천시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 의원은 제7대·8대 옹진군의원을 지낸 후 인천시의원 도전에 성공해 주민과 당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선 4·5·6기 옹진군수를 지낸 조윤길 전 군수가 재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원래 보수정당 소속이지만 민주당도 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 공천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령이지만 3선 연임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 옹진군 내 입지가 두터운 그를 매력적인 카드로 보는 시선이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섬지역 선거는 인구 수가 많은 곳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 선거에서도 영흥면과 백령면 둘 중 한 곳에서 군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동우·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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