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25% 상호관세 통보…위기의 철강업계, 현대제철 포항2공장 휴업에 포스코도 1제강·1선재공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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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당초 이달 9일로 예정됐던 부과 시한이 연기되면서 철강업계는 당장의 기존 품목별 고율 관세와의 중복 적용은 면하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시간)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상호관세 발효시점을 원래 예고한 7월9일에서 다음달 1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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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당초 이달 9일로 예정됐던 부과 시한이 연기되면서 철강업계는 당장의 기존 품목별 고율 관세와의 중복 적용은 면하게됐다. 하지만 한국산 철강에 이미 부과되고 있는 50%의 고율 관세 자체가 사실상 상반기 대미 수출을 끌어내리면서 한국의 주력 산업인 철강의 불이 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시간)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상호관세 발효시점을 원래 예고한 7월9일에서 다음달 1일로 연장했다. 상호관세는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명분으로 한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일괄적으로 예고한 고율 관세 조치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당초 기존 50%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겹치는 '75% 관세'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번 상호관세에 철강 등 기존 품목별 관세 위에 상호관세를 중복으로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75% 관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당장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및 알루미늄에 일괄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4일부터 국내 철강 및 알루미늄에 개한 관세를 50%로 인상하면서 철강업계가 더욱 곤경에 처하게됐다.
이날 백악관이 철강 등 품목별 관세 위에 상호관세를 중복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서 75%의 초고율 관세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차단됐지만 국내 철강업계의 상반기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침체 국면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1위 철강 기업인 POSCO홀딩스는 전장 대비(-0.80%) 2천500원 내린 31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철강 업계 2위인 현대제철과 3위인 동국제강의 주가도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현대제철은 전장 대비(-3.25%) 1천150원 내린 3만4천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동국제강도 전장 대비(-0.09%) 10원 내린 1만1천30원에 장을 마쳤다.
철강업계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중국발 공급 과잉이 맞물려 위기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장 폐쇄와 무기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제철 포항2공장은 지난달 7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고, 국내 1위 철강 기업 포스코도 지난해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인천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공장 폐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은 희망퇴직을 통해 감원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관세 전쟁'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이날 업계 인사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통보와 관련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신학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문 차관은 이자리에서 "8월 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상황에서 미국 측과 남은 기간 집중적 협상을 통해 국익 최우선 원칙하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호호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자동차, 철강 등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 업종 지원 및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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