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논·밭도 갈라져…가뭄 피해 확산
[KBS 강릉] [앵커]
산간 마을뿐 아니라 동해안 농경지도 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생활용수는 아직 여유가 있다지만, 논·밭 피해는 이미 심각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해 봄 모내기를 마친 속초의 한 논입니다.
논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일부 벼는 잎끝이 누렇게 말라붙었습니다.
인근 저수지가 마르면서 물을 대지 못한 탓입니다.
[김덕규/농업인 : "지금 한창 물을 최고로 먹일 때인데, 쪼그라들고 다 타 죽어들어가는 거. 이게 너무 심각하니까…."]
수확기를 맞은 옥수수밭은 예상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옥수수 알도 제대로 여물지 못해 사실상 수확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푸르고 단단해야 할 고추도 흐물흐물 생기를 잃고, 빨갛게 변했습니다.
[이세환/농업인 : "물을 줘도 헛거고 1년 농사는 고추는 접은 거예요. 달린 거 하나도 못써요. 현재까지는…."]
급한 대로 하천 바닥을 굴착해 물웅덩이를 만들고, 물을 끌어다 써 보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원석/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농어촌사업부장 : "(하천이) 말라 있지만 굴착하면은 이제 물이 좀 모아집니다. 그러면 그거를, 양수기를 대동해서 물을 퍼서 논에 공급을 하고…."]
강원 동해안 농업용 저수지 23곳의 평균 저수율은 35% 수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곳도 6곳이나 됩니다.
해마다 반복되고 더 심각해지고 있는 동해안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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