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쾌락’ 아냐…도박적 심리에 기댄 과도한 흥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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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중독' 등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키워드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극적인 쾌락을 멀리해 뇌의 보상 민감도를 재설정한다는 개념인 '도파민 디톡스'는 부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러너 교수는 "차라리 '쾌락 디톡스'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도파민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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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과 SNS는 모두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도파민 시스템을 강력하게 활성화시킨다. 뇌는 "다음에는 더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KorMedi/20250708213044405gdrr.jpg)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중독' 등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키워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겪는 무기력과 우울의 원인을 과도한 도파민 탓으로 돌리며, 행복한 삶을 위해 도파민을 '해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도파민 디톡스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유행은 도파민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전문가들은 도파민 디톡스를 시도하기 전에 도파민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도파민, '쾌락'이 아닌 '학습'과 '동기 부여'의 신호
탈리아 러너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 의대 신경과학 교수는 대중심리학 매거진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를 통해 도파민에 대한 가장 큰 오해로 '도파민=쾌락'이라는 공식을 지적했다. 러너 교수는 도파민이 쾌락 그 자체가 아니라, 특정 행동이나 단서가 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학습하도록 돕는 '강화 학습'의 핵심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러너 교수는 "도파민을 뇌 속 교통 흐름을 지시하는 신호등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비유하며 "도파민은 뇌의 다른 신경회로 활동을 조율하는 조절자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보상이나 중요한 정보가 나타날 때마다 뇌에 '주목하라'는 경보를 울리는 신호로 도파민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 중독되는 이유가 손가락을 움직여 다음 콘텐츠를 보는 행위 자체가 도파민을 분비시켜 보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SNS는 보상이 언제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슬롯머신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놀라운 순간에 도파민 시스템이 강력하게 활성화된다. 도파민은 보상 자체보다는 '보상을 얻기 위한 행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므로, 우리는 다음 보상을 기대하며 스크롤하는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 결국 도파민은 보상에 대한 기대감과 동기 부여를 담당하며, 실제 쾌감은 세로토닌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파민 디톡스'보다 '쾌락 디톡스'가 정확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극적인 쾌락을 멀리해 뇌의 보상 민감도를 재설정한다는 개념인 '도파민 디톡스'는 부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오히려 '쾌락 디톡스'라는 말이 더 적절한 개념이다. 이는 우리가 같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즐거움이 무뎌지는 '쾌락 적응' 현상을 관리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는 매일 먹던 아이스크림이 가끔 먹을 때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러너 교수는 "차라리 '쾌락 디톡스'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도파민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파민은 학습과 동기부여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우울증, ADHD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필수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이다.
도파민 원리 이해하고 활용해야
러너 교수는 도파민을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그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파민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알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도 "지금 내가 진짜 행복한 건 아니구나"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적절한 시점에 멈출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도파민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새로운 경험에 반응해 활성화되는 특성을 역이용하면 건전한 습관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령 매일 하는 산책이라도 그날의 날씨 변화나 들리는 새로운 소리, 눈에 띄는 풍경 등 사소한 변화와 놀라움에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지루함 없이 꾸준히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최종 목표 달성이라는 큰 보상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작은 새로움들과 성취감을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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