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대상 찍힌 ‘쌍권’, “개인 지위 탐해” “사익을 개혁 포장” 안철수 조준

박광연 기자 2025. 7. 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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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신 내홍 휩싸인 국힘

지난 대선 국민의힘 ‘쌍권’ 지도부로 불린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각각 “비열한 행태” “정치 술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대표에 출마한 것을 문제 삼으며 역공했다. 12·3 불법계엄 후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혁신보다 내홍이 도드라지고 있다.

권 전 원내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인적쇄신 대상 지목과 혁신위원장 사퇴를 언급하며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며 “이제 와서 다시 혁신을 운운하며 전대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적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당의 혁신은 특정인의 지위 획득과 정치 술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 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을 안 의원이 받아들였다며 ‘철수 작전’이라고도 주장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 역시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보수 재건을 해야 할 때에)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그는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지도자가 된다면 당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러운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당 차원을 넘어, 정치 전체에서 이런 비열한 행태는 반드시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전 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대선 후보 교체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사태에 개입한 권 전 원내대표는 좀 더 직을 유지한 뒤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의원은 이들에 대한 출당 등 인적쇄신을 현 지도부에 요구했다가 거부되자 전날 당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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