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58년 만에 최고 더위.. 충주는 폭우로 도로 잠겨
충북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8) 청주의 한낮 기온이 36.3도까지 오르면서 7월 상순 날씨로는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58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충주에는 비슷한 시각 도로가 잠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같은 충북 안에서도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상이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푹푹 찌는 폭염에 축사 안에는 대형 선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소들은 침을 흘리며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더위에 기력이 없어 사료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 INT ▶ 배만선 / 소 사육 농가
"고강도 사료도 섭취량이 떨어지고 송아지도 열 받아서 열병이 생겨서 호흡기처럼 폐사도 하고"
◀ st-up ▶
이렇게 하루 종일 선풍기를 가동해 보지만 축사의 온도는 한낮 최고 기온보다 높은 37.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약한 닭은 집단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4만 5천 마리의 토종닭을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는 벌써 2천5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충북에서 폐사한 가축도 1만 3천여 마리로 늘었는데, 닭이 76%를 차지했습니다.
◀ INT ▶ 지남순 / 닭 사육 농가
"원래 예전처럼 보면 지금 이렇게 더위 때문에 폐사 나는 시기가 아닌데 지금 굉장히 빨리 온 것 같아요. 이번 연도가. (이전엔) 7월 중순 정도 그 이후에 발생했던 것 같아요."
전통시장에서 도넛을 튀기는 상인은 180도가 넘는 기름 온도에 폭염이 더해져 온몸이 땀범벅입니다.
날이 더워지지면서 손님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 INT ▶ 전순자/시장 상인
"죽겠죠. 너무 힘들죠. 사람 기다리는 게 더 힘들어요. 일하고 장사하고 뭐 이런 거 일하는 거는 뭐 더 참고 하는데. 이게 손님 기다리는 게 더 너무 지루하고 힘들고."
오늘(8)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36.3도로,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상순 날씨로는 58년 만에 가장 더웠습니다.
충주와 제천도 7월 상순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야외 작업자들은 폭염을 견디지 못해 서둘러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 INT ▶ 김종환 / 음성안내 보조장치 설치 작업자
"어지러우면 쉬면서 해요. 인원 많이 나왔잖아요 사실. 저희도 원래는 한 3명이 하는데 오늘은 날씨도 덥고 힘드니까 6명이 나와서 빨리 끝내고 빨리 가려고."
하지만 비슷한 시각 충주에서는 도로가 잠길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공사 중이던 도로의 흙이 폭우에 파이면서 3.5톤 화물차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15분간 내린 비가 24.6mm, 1 시간으로 환산하면 100mm 가까운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겁니다.
◀ INT ▶이청미/목격자
"도로에 빗물이 엄청 차서 흐르고 있더라고요. 강물처럼. 그래서 이제 봤더니 저쪽에 트럭이 싱크홀이 생긴 건지 빠져서 있고 그 옆에 막 물이 솟구치고 있었어요. "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계곡에는 금방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물놀이나 야영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영상취재 김현준 천교화 화면제공 지남순, 이수민, 이청미, 이광훈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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