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평택 병원도 미완인데 과천까지 진출?
평택, 부동산경기·의정갈등 탓 지연
“두 지역 개원할 능력 있을지 의문”
병원측 “검토단계” 확대해석 경계

아주대학교병원이 평택지역에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과천시에도 병원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드러나 일각에서는 두 지역 병원을 모두 개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평택병원 건립이 당초 목표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과천지역까지 병원 건립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8일 과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5월 홈페이지를 통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결과를 발표(5월7일자 8면 보도)했는데 종합의료기관은 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만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종합의료시설 유치는 과천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 사업으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10만8천333㎡)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는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과천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된 이후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는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업무 협의를 하는 등 사업을 이어왔다.
과천도시공사는 다음 달 19일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내 사업시행자 공모를 받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사업참여의향서 제출은커녕 평택지역의 병원 건립도 마무리 짓지 못한 아주대병원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라는 점이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컨소시엄 참여 경쟁에 뛰어드는 등 병원 건립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택시는 지난 2023년 6월 아주대의료원과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PFV(주)가 브레인시티 내 종합의료시설용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주대 평택병원은 당초 2030년 건립이 목표였지만 부동산 경기와 의정갈등 등으로 현재는 병원이 완성되는 시점이 2031년으로 다소 늦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많은 자본이 필요한 병원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병원 설립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수백 명의 의료진, 수천억원의 자금, 수년간의 준비가 필요한 종합 프로젝트”라며 “아주대병원이 두 지역에 병원을 개원할 실질적인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은 사업을 하겠다고 정식으로 접수를 한 것이 아니라 검토 단계에 있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저희가 공식적으로 접수를 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추진 여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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