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임된 교통장관 권총자살에 "비극적인 일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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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해임된 지 몇 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부 장관의 사건에 관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스타로보이트의 해임 명령에는 해임 사유가 명시돼 있지 않아 여러 추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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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해임된 지 몇 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부 장관의 사건에 관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관해 보고받았다면서 "비극적이고 슬프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연히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가 모든 의문에 답을 줄 것"이라고
전날 스타로보이트 장관은 모스크바 외곽에 주차된 개인 차량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해임된 지 불과 수 시간 만이었다.
현장에서는 그가 정부로부터 받은 권총이 발견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크렘린궁은 스타로보이트의 해임 사유와 관련해 "신뢰 상실 때문은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스타로보이트의 해임 명령에는 해임 사유가 명시돼 있지 않아 여러 추측을 낳았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스타로보이트의 쿠르스크 주지사 재임 시절 발생한 대규모 국방 예산 횡령 사건이 지목된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인 쿠르스크 지역의 국경 방어 요새 건설을 위해 배정된 194억 루블(약 3400억 원)의 자금이 유용됐다는 의혹과 관련돼 있다. 방어선이 부실하게 구축되면서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적인 공격 당시 러시아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크렘린궁에 큰 굴욕을 안겼다.
수사는 스타로보이트가 장관으로 영전한 후 쿠르스크 주지사직을 계승했던 전직 부지사 알렉세이 스미르노프가 올해 4월 횡령으로 체포되면서 본격화됐다. 다수의 러시아 매체는 스미르노프를 포함한 관련자들이 스타로보이트의 연루 사실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7일 스타로보이트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체포해 심문할 계획이었다. 이 사건은 유죄 판결 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일각에서는 그의 해임이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항공 대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러시아는 이미 항공 교통 마비가 일상화돼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장관을 해임했을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스타로보이트의 사망이 알려진 당일 연방도로청 소속 고위 관리인 안드레이 코르네이추크가 회의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두 사건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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