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전력 수급 걱정… '비상훈련 실시' 등 분주한 한전

이른 폭염으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기관들이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39℃에 달하는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비 소식까지 없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해서다.
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전국 최대 전력 수요는 93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MW)과 비교했을 때 8MW가 차이 나는 수준이다.
1MW는 한 가정서 시간당 약 1~2킬로와트 시(kWh)를 소비한다는 전제하에 최대 1천 가구에 1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다.
지난해 기상청은 '2024년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상 관측이래 지난해 여름을 가장 더운 해로 꼽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철(7~8월) 최대 전력은 92MW로 집계됐다. 또 90MW를 넘긴 첫날(7월 25일)도 약 2주 정도 앞당겨졌다.
때문에 관련 기관들은 비상훈련 등을 실시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시행했다.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기 고장 등으로 인해 예비력이 급감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수급비상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별로 진행했다.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으로 현장절전 안내제도 등을 활용해 수급 위기에 대응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관계자는 "며칠 동안 비 소식이 없고, 폭염과 습도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통상적인 7월 날씨는 아니며, 8월 날씨를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경희대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폭염과 전력은 악순환의 연속"이라며 "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는데 이때 나오는 열이 대기 중에 머물러 있고,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악화된다"고 역설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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