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수박 한 통 '2만6천91원' 전년대비 31% 상승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올랐어요. 여름철에 수박을 자주 사 먹는 편인데 2만 원이 훌쩍 넘는 값에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해요."
8일 수원 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40대 주부 김모씨는 수박을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지역 일 최고기온이 39.3℃까지 오르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제철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비싼 수박 가격에 멈칫하는 모양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수박 1통 가격은 2만6천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03원과 비교하면 26.6% 올랐다.
7월 들어 2만3천473원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2만5천 원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평년(1만9천806원)보다 31% 상승한 값이다.
이날 기준 수원 지동시장에서 판매되는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6천133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뛰었다.
대형마트 역시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8~11㎏ 수박 1통은 2만 원을 넘는 가격이었다.
이처럼 이달 상순 수박 가격이 오른 이유는 착과기인 6월 당시 강수량 증가와 기온 하락 등으로 생육이 지연된 여파도 있고, 공급 대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에서 만난 한 상인은 "40℃에 육박하는 너무 더운 날씨에 수박이 무르기도 한다. 값이 올랐다며 찾는 손님은 줄었는데 수박 상태도 좋지 않아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과채 7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수박 가격은 1㎏당 2천4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기온상승과 참외 등 대체 품목의 값이 올라 수박 가격 역시 비쌀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비교적 많이 더웠던 해마다 수박 수요가 늘었던 경향이 있다.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예년보다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상순에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른 이유는 이달 들어 충청북도 음성에서 강원도 양구로 주산지가 이동해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영향도 있다"면서 "현재 예측하기로는 예정대로 양구 지역의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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