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요리로 시댁 식구 몰살한 호주 여성… 배심원단 만장일치 유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에서 시부모 등 별거 중인 남편의 가족들을 독버섯을 넣은 음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호주 빅토리아주 모웰 법원에서 에린 패터슨(50)의 살인 혐의 3건과 살인미수 혐의 1건 모두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식 대접 받고 3명 사망… 이모부만 목숨 건져
혐의 부인에도 검찰 다수의 계획살인 증거 제시

호주에서 시부모 등 별거 중인 남편의 가족들을 독버섯을 넣은 음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호주 빅토리아주 모웰 법원에서 에린 패터슨(50)의 살인 혐의 3건과 살인미수 혐의 1건 모두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에린은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배심원단 결정을 기반으로 추후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알광대버섯' 먹고 시댁 식구 4명 모두 혼수상태

에린은 2023년 7월 별거 중이던 남편 사이먼의 부모와 이모 부부 등 총 4명을 집에 초대한 뒤 독버섯이 든 음식을 대접해 이 가운데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일한 생존자인 사이먼의 이모부 이안 월킨슨은 두 달간 집중 치료를 받은 후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 사이먼도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에린은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시댁 식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으깬 감자와 녹색콩을 곁들인 비프웰링턴을 먹은 이들은 모두 구토와 설사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조사 결과 음식엔 '알광대버섯'이라는 맹독성 버섯이 들어 있었다. 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48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혐의 부인했지만, 검찰 '계획살인 증거' 제시

에린은 혐의를 부인하며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디저트를 먹다가 음식을 게워냈다고 진술했고, 변호인단도 에린이 손님들과 달리 독버섯 중독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에린은 독버섯을 직접 딴 사실은 인정했지만 독버섯일 줄은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계획살인 정황이 여럿 발견됐다. 검찰은 에린이 인터넷 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독버섯을 채집한 뒤 요리에 사용했고, 사건 직후 버섯을 말린 건조기를 폐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에린이 암 투병 중이라는 거짓말로 점심 자리를 만든 점, 에린의 접시만 손님들과 달랐던 점 등도 검찰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사건은 호주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판 소식을 전하는 호주 ABC방송의 일일 팟캐스트는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고, 사건 내용은 TV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둘째 딸은 부모 없이 조기유학? 이진숙 후보자 위법 의혹 | 한국일보
- "아빠 저를 때리지 마세요" 8년의 학대···아이는 직접 112에 신고해야 했다 | 한국일보
-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없다"는 국힘 박수영… 누리꾼들 "너가 뭔데?" | 한국일보
- 이시영, 이혼 4개월만에 임신 발표 "전남편과의 냉동 배아 포기할 수 없었다" | 한국일보
- 김밥에 이어 노타이…이 대통령의 형식 파괴 국무회의 | 한국일보
- 두 살 딸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 베란다에 6개월 유기한 20대 징역 13년 | 한국일보
- 신지 측, 문원 관련 의혹 해명... "사실 관계 확인, 신빙성 없어" | 한국일보
- [단독] '초·중등 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 이진숙 후보자, 두 딸도 미국서 조기 유학 | 한국일보
- 대미 관세, 7월 말까지 추가 협상… 트럼프 "한국에 8월부터 25% 상호관세" | 한국일보
- 양재웅과 결혼 연기한 하니 "인생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 몰랐다"... 심경 고백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