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경기 살리자] <8>분양 관련업계 생존대책 절실

김상진 기자 2025. 7. 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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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장 어렵습니다.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입니다." 대구지역 광고대행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조두석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은 "지역 건설업체가 외지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인허가 과정에서 해당지역 공무원에게서 그 지역의 광고대행사나 분양대행사와의 계약을 요구받은 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수용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지역의 건설업 전반이 튼튼해지도록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한 인센티브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한 공무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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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아파트 단지를 시공하는 외지 건설업체의 비중이 커지면서 분양대행과 광고대행 등 관련업종의 일감이 사라지는 바람에 지역경제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벤처밸리 네거리에 무더기로 내걸린 미분양 홍보물. 김상진 기자

"올해가 가장 어렵습니다.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입니다." 대구지역 광고대행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 신규분양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지만, 대구업체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대구에서 신규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16개 단지에 오피스텔을 포함해 5천971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아파트는 2개 단지로, 전체 분양물량의 2%에 해당하는 170가구밖에 없다. 외지에서 온 대형건설사들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활동하는 분양, 광고, 설계, 인테리어, 중개업 등 아파트 분양과 관련된 업계는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기대감에 시작된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불구하고 일감이 없어 고사 직전이다. 대구에 진출한 외지업체들이 기존에 거래하던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지역업체를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는 대구에서 9개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나섰지만, 지역의 광고업계가 참여한 단지는 한 곳뿐이었다. 9개 단지의 시공사가 모두 외지업체였지만, 다행히 북구 학정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1천98가구) 분양에 지역업체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시행사가 대구업체였고, 두산건설이 지역 상생의 차원에서 지역 분양대행사와 광고대행사에 일을 맡긴 덕분이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64개 단지, 4만2천55가구다. 이 중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물량은 6개 단지, 1천140가구로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지역 관련업계가 아파트 분양에 참여할 기회는 사라졌다. 2023년 이전에는 적지만 일감이 있었지만, 2023년부터는 아예 일감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 업계는 생존을 위해 인적 구조조정에 이어, 무급휴직제를 도입하고, 고정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을 줄이는 형편이다. 실제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에 가입된 20개 광고대행사 중에서 이미 3개 사가 폐업했으며, 1개 사가 회비도 납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목과 건축 등 아파트 건설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아파트 분양과 관련된 업계의 시장 규모는 적지 않다. 대구에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2020년의 경우 1천600억 원를 넘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49개 단지 3만3천207가구 중에서 신규분양 물량 2만6천272가구를 기준으로 잡은 규모다. 대구지역 경제 규모로 보면 엄청난 금액이 대부분 역외로 유출되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업계에서는 분양대행, 광고대행, 인테리어, 설계 등 관련업종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의 건축조례에서는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이 아파트 분양 이후에 일어나는 토목과 건축 등 직접적인 업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조두석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은 "지역 건설업체가 외지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인허가 과정에서 해당지역 공무원에게서 그 지역의 광고대행사나 분양대행사와의 계약을 요구받은 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수용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지역의 건설업 전반이 튼튼해지도록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한 인센티브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한 공무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sj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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